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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보이스아이, 음성변환 바코드 경기도 도입···"전국 지자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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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노인 등 접근성 향상 기대

정부 고지서에 음성변환 바코드 의무화

간편한 사용···올해 전국 지자체 확대 전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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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그룹 계열사인 보이스아이는 26일 올해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보이스아이코드를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경기도 관내 시군이 발급한 자동차세 정기고지서에 도입할 예정으로 음성변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세목, 납부금액, 납부기한 등 지방세 납부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다국어 번역 기술도 적용됐다. 음성변환 바코드 적용으로 인쇄물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시각장애인들, 노인, 저시력자 그리고 다문화가정들의 정보접근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음성변환 바코드를 다양한 고지서 및 소식지 등 인쇄물 정보에 적용 확대해갈 방침이다.

국내 시각장애인의 86%는 점자해독이 어려우며, 저시력자, 노인들은 후천적 시력장애로 대부분 점자 해독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정보 소외 계층의 낮은 점자 해독율로 인쇄물 정보전달 보조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8년부터 지방세 고지서에 음성변환용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법률 시행 14년간 전국 지자체 229곳 중 56곳으로 전국 반영률이 24%에 그쳐 지난해부터는 지자체가 지방세 고지서에 음성변환 바코드를 의무적으로 삽입하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이번 경기도의 관내 31개 시군의 음성변환 바코드 일괄 적용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음성변환 바코드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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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아이코드는 2차원 바코드로 두 페이지 분량의 텍스트 정보를 1.5㎠의 바코드 안에 저장해 보이스아이 앱 및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를 이용해 정보를 알려준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하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등 외국어 번역도 지원된다. 다문화가정 구성원도 주변 도움없이 납세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재산내역 등 과세대상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납세정보 미확인으로 체납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보이스아이코드는 주민등록등초본 등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금융기관의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 의료 분야의 처방전과 진단서, 교육 분야에서는 성적, 졸업, 학위 증명서와 상장, 각종 소식지와 신문, 안내책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9 나폴리 하계 U대회’에서 출입증 위변조 방지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이번 관내 시군 자동차세 고지서에 일괄 도입한 음성변환 바코드는 그간 도내의 인쇄물 정보 접근이 취약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와 다문화가정 등 정보 소외 계층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서 “앞으로 음성변환 바코드를 다양한 고지서와 인쇄물 정보에 적용해 정보 소외 계층의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권성 보이스아이 사업총괄 부사장은 “보이스아이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공공기관과 의료, 교육 및 민간 기업에 음성 변환 바코드 기술을 공급했다”며 “이번 경기도의 성공적인 적용으로 그간 소극적이었던 많은 지자체들이 정보 소외 계층의 정보접근성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이스아이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여러 정보 소외 계층들에게는 쉽고 간편한 정보 접근성을 제공하고 공공기관들을 위해서는 정보의 안정성과 효율적 전달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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