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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디스플레이,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매출은 역대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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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OLED.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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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26일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다. 매출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8065억원, 영업이익 476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비중 확대와 정보기술(IT)용 패널 출하가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최고 성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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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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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 대형 OLED 판매 증가, 중소형 OLED 사업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 LCD 구조혁신 등을 꼽았다. 동시에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가 적극 육성 중인 TV용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TV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넘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이다. 올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CD 부문은 하이엔드(고사양) IT 제품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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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하철에 설치한 투명OLED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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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 패널이 지난해 4분기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30% 이상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라며 “의미 있는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연간 시장점유율 각각 30%, 40%를 달성했으며, 연간 20% 패널 출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해 “경쟁사의 OLED 제품 출시는 프리미엄 OLED 입지 확대에서는 환영할 일이다”라며 “경쟁사 제품과 자사 OLED의 정확한 비교는 출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이어 “제품 경쟁력에서 1~2개 성능이 아닌 종합적인 관점에서 비교할 필요가 있다”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을 이미 10년 이상 진행한 만큼 가격 경쟁력, 규모의 경제, 고객 기반 등에서 (삼성과 비교해) 자사가 더 우위에 있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관련해 “LCD 가격 하락은 주로 저가 제품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자사가 주력하는 하이엔드 LCD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한 IT 수요 중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수요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은 경제활동 회복으로 점진적 증가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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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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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20%를 환원하는 2021~2023 사업년도 배당 정책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품별 수요 및 공급망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라며 “OLED 부문은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고 LCD 부문은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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