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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작된 ‘김건희 녹취록’ 올린 조국,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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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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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김건희 녹취록’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가 삭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세련 대표 이종배씨는 “조 전 장관은 수만명의 SNS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글을 올리기 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지만 조 전 장관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올린 건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조 전 장관이) 허위 게시물을 금방 내렸다고 해도 다수가 허위 게시물을 봤을 것이므로 김건희씨가 회복하기 어려운 명예훼손을 당한 것”이라며 “배우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자는 선거 당락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10, 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파일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김씨가 ‘한국의 10대들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너도 봤잖아. 진짜 웃겨. 저능아들이야 솔직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는 조작된 사진이었다. 김씨 통화 녹취록 관련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거짓 자막을 씌운 것이다. 해당 사진을 처음 만들어 커뮤니티에 올린 네티즌은 지난 17일 클리앙에 “흥분을 못 이기고 풍자의 의도에서 그랬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김씨와 다른 분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해당 트위터 글을 곧바로 삭제한 후 국민의힘이 해당 사진을 조작한 네티즌을 고발한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친여 성향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 활동하는 네티즌을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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