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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앙선관위원장 "최근 국민 여러분게 심려끼쳐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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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최근 중앙선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자료를 배포하면서 "상임위원을 전제로 하는 임명권 행사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위원을 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호선하는 관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해 존중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조해주 전 상임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비상임 위원으로서 임기를 이어가려다 선관위 내부의 집단 반발 속에서 결국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노 위원장의 발표문에 직접적인 상황 언급은 없었지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선관위 독립성이 준중돼댜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선관위 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 상임위원은 선관위원의 호선으로 정해진다. 선관위원 임기는 6년이지만 상임위원을 맡은 경우 상임위원 임기(3년)가 끝나면 선관위원직도 그만 두는 것이 관례였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이승택·정은숙 현 선관위원 중 한 명이 새 상임위원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두 사람 모두 친여 성향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이번 일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공정한 선거에 대한 염원, 선관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선관위는 위원장과 위원 및 직원을 막론하고 구성원들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고 오로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관위는 얼마 남지 않은 양대 선거도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정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하여 국민 여러분의 공정한 선거에 대한 염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 및 직원을 막론하고 구성원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고 오로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다양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을 전제로 하는 임명권 행사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위원을 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호선하는 관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하여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얼마 남지 않은 양대 선거도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함으로써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할 것입니다.

참여와 공정, 화합으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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