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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민주 'LG엔솔'…"어렵게 얻은 1주 팔아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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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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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함에 따라 '따상'(시초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 청약에 440만명이 몰린 만큼 기대감이 높다.

LG엔솔의 상장일에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8.85%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강화 이슈 등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엔솔의 공모가격은 30만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신규 상장 당일 LG에너지솔루션 주권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미적용된다.

총 상장주식 수는 보통주 2억3400만주, 공모주식 수는 4250만주(모집 80%, 매출 20%) 규모다.

따라서 '따상'에 성공하려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찍어야 한다. 만약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증권가는 LG엔솔이 코스피200,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호재로 꼽고 있다.

특히 상장일에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이 적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엔솔은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기관 확약분 등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8.85% 가량이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LG엔솔의 시총을 100조~12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까지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총 100조~120조원 기준 LG엔솔의 첫 날 주가는 42~51만원 구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강화 분위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변수로 보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거론했다. 여기에 국무부가 러시아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쏟아지는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나스닥은 7.6%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LG엔솔의 따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범위가 27만~51만원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중간값인 39만원으로 제시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상장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가 51만원, 시총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 61만원, 시총 142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이익률 4.7%)에서 2024년 2조8000억원(이익률 8.2%)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우호 연구원은 "가시성이 가장 높은 테슬라 원통형전지 출하, GM 얼티엄(Ultium), 폭스바겐 각형프로젝트 등 협업으로 2025년 기점으로 글로벌 넘버원 배터리 기업으로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세 번째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26일 발표했다.

LG엔솔은 2020년 12월 설립된 2차전지 제조업체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투자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6조4111억원, 당기순이익 489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오후 3시 0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3% 상승한 6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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