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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갈팡질팡… 대학가 ‘비대면 수업’ 올해는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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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한달 여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새 학기 강의 방식을 두고 대학가가 고민에 빠졌다. 교육의 질 저하로 수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기면서 대면수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2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최근 발표하고 대면 수업 원칙을 밝혔다. 강의실에 좌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비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원칙이다. 단 이 경우에도 실시간 화상 강의가 원칙이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쌍방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게 학교의 주문 사항이다.

조선비즈

체온측정 등을 위해 각 건물의 주출입구를 제외하고 닫혀있는 한국외대 건물 출입구 모습. 사진은 작년 12월 17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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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1학기 학부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시행하되 80명 이상 대형강의나 보강수업 등 일부 강의에 한해 실시간 화상강의를 허용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삼고, 50명 이상의 수업은 순환출석제 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1학기부터 대학 대면수업을 전면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실·학생회실 등 학생자치활동도 개방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음달 새학기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작년처럼 실습 등 필수 수업에만 대면 수업을 권장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새학기에도 비대면수업 비중을 유지하려는 대학도 많다. 경희대는 전공강의는 배정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30명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양강의는 일부를 제외하고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등 지난해 수업운영 방식과 유사하다.

서울과학기술대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교수가 블렌디드(혼합형) 수업 진행을 원할 경우에 한해 허용하며 이 경우에도 대면수업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정했다. 혼합형 수업은 총 개설강좌의 30%가 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2월 올 1학기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가 오미크론 확산 등 변수가 발생하면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고 다시 안내했다.

서강대도 40명 미만 강의는 대면수업, 40명 이상은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학기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수업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세대는 인원 수에 따른 대면수업 기준을 정해 놓지는 않았으나 비대면 및 혼합형 수업을 교수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학들이 대면수업 재개를 놓고 제각각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교육의 질을 위해서라도 대면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학생들 사이에서 나온다. 2년 넘게 이어진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고, 우울감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20대의 백신 접종률이 높고, 오미크론 중증도가 낮은 상황이라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해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도권 대학교 재학생 이모(23)씨는 “2년째 거의 줌으로만 강의를 듣고 있는데, 인강을 들으려고 비싼 등록금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학 친구도 제대로 사귀기 힘들고, 코로나가 너무 길어져 더이상 휴학도 어렵다. 대학이 전면 정상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먼저 확산한 나라의 주요 대학도 새 학기에 대면수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비대면 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한 조치다. 미국 브라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UC버클리 등이 대면수업 원칙을 밝혔고, 독일 등 국가는 대학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대면수업을 확대하고 있고, 영국 옥스포드대 등도 마스크를 착용을 의무화하고 대면수업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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