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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또 쇄신" 외치는 민주당…李 '지지율 답보'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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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정체에 민주당 '긴급 쇄신안' 발표

이재명 눈물·큰절로 읍소…"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

국민의힘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

전문가 "'지지율 답보' 원인 찾아 해결해야"

아시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고양, 민심속으로!' 행사에 참석,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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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쇄신을 외치며 불리한 대선 판세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정권교체론 이 커지자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수도권을 돌며 이른바 '읍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 쇄신안'을 발표했다. △차기 총선 불출마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 보궐선거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직 제명안 신속 처리 △6월 지방선거 청년 우선 공천 등이 주요 골자다.

이날 송 대표는 정권교체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반성했다. 송 대표는 이어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같은 초강수 쇄신안의 배경에는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등 대선 판세가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 공개와 잦은 선거대책본부 내홍 등 여러 악재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4.7%로 이 후보(35.6%)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밖에서 앞질렀다.

정권교체 여론도 높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권연장'을 원한다는 답은 38.2%,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5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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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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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또한 '읍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그는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며 큰절을 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26일에도 거듭 고개를 숙이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부터 시작하겠다"며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30·40세대 장관을 적극 기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 쇄신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엄청난 의석을 가지고 국민들이 볼 때 입법 독재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껏 의회를 주물러 왔는데, 진작에 좀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좀 든다"며 "진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에도 "물타기 꼼수"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선거대책본부(선대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물쩍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저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민주당 쇄신에 앞서 이 후보 지지율 답보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 지지율 답보 원인이 부족한 '당 쇄신'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지지율 답보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고, 유권자들에게 진지하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윤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30세대 남성들과 전통적인 국민의힘 유권자들의 지지 덕분으로 보인다"며 "최근 선대본 내홍을 수습하고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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