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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명보호' 합류한 日이케다, 처음으로 수석코치직 수행…"충분한 경험·역량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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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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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호’에 전격 합류한 전 축구대표팀 피지컬 코치를 지낸 이케다 세이코(62·일본)는 수석코치직을 수행한다.

울산 구단은 26일 ‘홍명보 감독과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함께한 이케다 코치가 합류했다.<본지 2021년 12월17일자 3면 단독보도>’고 발표했다. 그는 울산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홍 감독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울산은 홍 감독 지휘 아래 수석코치 없이 시즌을 보냈다. 김상록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이케다 코치는 2010년대 한국 축구의 중심 구실을 한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김영권 등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이다. 그는 홍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2009년 U-20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시절 최초의 외국인 피지컬 전담 코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천하의 홍명보’가 모셔온 코치로 주목받은 그는 홍 감독이 중시하는 선수의 강철 체력, 효율적인 컨디션 관리에 핵심 구실을 했다. 홍 감독은 과거 고려대와 와세다대의 정기전에서 처음으로 이케다 코치와 인연을 맺었고 현역 시절 J리그에서 뛰면서 그의 명성을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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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시절 이케다(왼쪽) 코치와 홍명보 감독.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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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케다 코치는 피지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홍명보호에 합류한 뒤 한국 선수는 심층근의 균형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근력을 키우는 맞춤식 훈련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과 장기간 동행하면서 한국 축구가 2009년 U-20 월드컵에서 8강, 2012년 런던올림픽(U-23 팀)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품는 데 이바지했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6개월여 앞두고 홍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됐을 때도 함께 했는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첫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면서 홍 감독과 이케다 코치의 신뢰를 커졌다. 홍 감독은 지난해 울산 부임을 앞두고도 이케다 코치를 호출했으나, 당시엔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마침내 ‘홍명보호’ 2년 차에 다시 의기투합한다.

박주영, 이청용, 김영권 등 이케다 코치와 재회하는 선수도 많다. 김영권은 “세이고 코치를 다시 뵐 생각에 설렌다. 감독, 코치에게 배울 때 초심과 그동안 경험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석코치로 ‘홍명보호’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이세준 피지컬 코치에게 기존 업무를 맡기면서 세이고 코치의 노하우를 심도록 했다. 세이고 코치는 피지컬 분야를 넘어 훈련 프로그램부터 전술 등을 홍 감독과 교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최근 본지와 만나 “세이고 코치는 수석코치를 할 만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 믿고 맡길 만한 든든한 존재여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이고 코치는 “홍 감독과 다시 일하게 돼 기쁘다. 좋은 선수, 동료와 멋진 팀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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