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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위원장 "최고 기업 되려면 지배구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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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6일 "삼성이 국내를 넘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6일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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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6일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 제공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6일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내달 5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우선 2기 준법위의 추진 과제로 △인권 우선 준법경영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 등 3가지를 꼽았다.

이 신임 위원장은 "인권이 침해되는 어떠한 위법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며 "모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잣대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에 중점을 두는 ESG 경영이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얽히고설킨 매듭은 일반적으로 묶는 것보다 푸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다. 취약한 기반 위에 계속 쌓아 올린 구조물의 경우 밑동 하나를 잘못 건드리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국내를 넘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개선이 삼성 계열사 간 지분 관계 개편작업까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지배구조 개선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준법감시 제도와 중복되고 법률상의 근거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삼성 관계사들의 협약을 통해 존립의 적법성과 정당성에 대한 근거를 부여받았다"며 "최고경영진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2기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삼성 내부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사들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준법감시인 등과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시민단체 등 다양한 외부의 의견을 경청해 대립이 아니라 상생발전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안 만났다"며 "취임하면 빠르게 만나 준법위 활동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2기 준법위원회 위원 명단도 공개됐다. 1기 준법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서울대 경영대학 김우진 교수와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성인희 사장은 2기에서도 계속 활동하고, 임기가 남은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2기 위원으로 남는다.

신규 위원으로는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출신의 권익환 후보자, 경찰대 출신 여성 총경 1호 윤성혜 후보자, MBC 경제부장 출신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 교수 홍은주 후보자 등 3인이 추천됐다.

2기 준법위는 위원장을 제외하고 남녀 위원의 성비를 맞췄고, 삼성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1기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삼성 내부 위원은 1명만 뒀다.

6명의 위원 중 임기가 남은 원숙연 위원을 제외한 5인은 이날부터 28일까지 7개 협약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위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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