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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신 맞아도 코로나 걸리는데"…오미크론 공습에도 3차 접종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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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높아도 확진자 늘어"…전문가 "3차 접종으로 중증 진행률·사망률↓"

뉴스1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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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1만명대를 넘어섰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3차 접종에 부담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백신 예약 대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3차 접종을 앞당기는 분위기도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3차 접종을 앞당기겠다는 시민은 적은 편이다.

직장인 이모씨(38)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상황이 심각해진 것은 알고 있지만 백신 3차 접종을 앞당길 생각은 없다"며 "방역패스 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맞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

개인사업자 이모씨(27)도 "1차, 2차도 걱정하면서 접종했는데 또다시 맞고싶지 않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도 3차 접종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한 맘카페에는 '부작용때문에 꺼려진다' '최대한 늦게 맞겠다' '2차가 악몽같아 3차는 안 맞을 거다' 등의 글이 올라와있다.

이같은 반응은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직장인 유모씨(31)는 "백신 접종률은 높은데 확진자는 늘고 있다"며 "접종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세번째 주사를 맞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며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감염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전에 3차 접종을 마치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증 진행률과 사망률을 크게 낮추기 때문에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맞아도 감염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망이나 중증 진행을 확실히 줄여준다"며 "자기를 보호하고 만나는 사람을 보호하려면 접종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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