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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NC 입단식 가진 손아섭·박건우 "목표는 오직 우승" 다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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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아섭(왼쪽)과 박건우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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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NC에 새 둥지를 튼 손아섭과 박건우가 입단식에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아섭과 박건우는 26일 오전 11시 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 입단식을 가졌다.

박건우는 지난해 12월 14일 NC와 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으로 6년 총액 10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통산 타율 0.326 OPS(출루율+장타율) 0.879 478타점 88홈런을 기록한 박건우는 7년 연속 3할 타율,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올리며 정상급 외야수로 우뚝 섰다.

손아섭 또한 지난해 12월 24일 NC와 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4년 총액 6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15시즌간 통산 0.324의 타율과 2077안타 165홈런을 기록했다. 그밖에도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역대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의 대기록을 썼다.

입단식 시작에 앞서 NC 임선남 단장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임 단장은 "2020년 통합 우승팀으로서 작년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해서 가을 야구에 복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했다"라며 "더욱 인정 받는 야구를 통해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두 선수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두 선수의 영입이라는 구단의 결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두 선수는) 설명할 필요 없는 훌륭한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가을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니폼 전달식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배번 31번, 박건우는 3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

주장 노진혁과의 막간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노진혁은 손아섭과 박건우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들이 아닌가. 두 선수들이 오면서 팀 컬러도 바뀌게 되는데, 새롭고 재밌는 야구를 하게 될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득점권에 강한 편인데, (두 선수가)앞에서 잘 살아나갈 것 같다. 저도 개인적으로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손아섭과 박건우는 함께 앉아 팬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NC와의 계약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알렸냐는 질문에 대해 둘은 모두 가족을 말했다.

손아섭은 "어머니와 형한테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해주셨고, 제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주셨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얘기해주셨다"라고 전했다.

팀 연고지가 서울이 아닌 창원이 된 박건우는 "부모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렸다. 축하한다고 해 주셨는데 가서 혼자 잘 살 수 있겠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NC 선수 중에 이제 함께해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로는 서로를 꼽았다.

박건우는 "물론 다 좋은 분들이지만 아섭이 형이랑 같은 팀이 된 게 좋다고 생각했다. 사적으로 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항상 밖에서 봤을 때 왜 야구를 잘 하는지 알 것 같은 플레이를 하시더라. 점수차가 많이 나면 긴장이 풀릴 텐데 끝까지 근성을 보여주시는 게 멋있었다"고 전했다.

먼저 자신을 언급한 박건우에 "제가 먼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건우가 선수를 쳤다"고 웃은 손아섭은 "서로 비슷할 것 같다. 건우도 처음으로 팀을 옮겼기 때문에 부담이 많을 것 같다. 저도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건우가 편할 수 있게 하고 또 건우에게 의지를 하면서 함께 뭉친다면 팀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의 홈 구장이었던 잠실야구장에 비해 NC의 창원NC파크가 크기가 작아 장타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말에 박건우는 "아섭이 형이 없었다면 장타를 늘려보려고 방법을 찾아 봤을 것 같다. 하지만 아까 주장 (노)진혁이 형이 말해 주신 것처럼 저희는 팀 컬러가 바뀌었다. 중장거리, 소총부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짜임새 있는 발야구를 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NC 천재환의 배번이 37번에서 31번, 이제는 21번으로 바뀌었는데 따로 선물을 주거나 직접 만났냐는 질문에 손아섭은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캠프가 시작되면 만나서 인사도 하고 건우랑 같이 얘기를 해서 고마움의 표시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박건우는 "일부러 의도를 해서 37번, 31번을 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아섭이 형이 맛있는 밥을 살 테니 저는 후식으로 커피 한 잔을 사겠다"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전 소속팀 롯데와의 '낙동강 더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물론 15년 동안 뛰었던 팀이지만 나머지 9개 팀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다. 크게 다른 마음은 없을 것 같다. 어느 팀이랑 하던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했던 선수들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 (전)준우 형이 안타성 타구를 날리면 제가 다이빙 캐치를 하겠다. 세리머니를 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 질문으로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함께 힘주어 우승을 말했다. 박건우는 "개인적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팀 우승만 생각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것 보다는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손아섭 또한 개인 기록인 3000안타 달성보다 우승을 말했다. 그는 "건우도 목표가 우승인데 저는 얼마나 간절하겠나. 한국시리즈라는 무대가 간절하기 때문에 꼭 뛰어 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라고 하면 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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