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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다른 좀비물과 달라"…'지금 우리 학교는', K좀비와 K고딩의 만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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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레전드 웹툰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됐다.

2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재규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자 "여러 좀비물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 성인들한테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건 폐쇄된 공간에서 젊은 학생들한테 벌어진 일이다. 흔히 어리다고 얘기하는 젊은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는건 재밌고 의미있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좀비물이라면 또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연재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작품인 만큼 드라마화 결정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부담은 항상 있다. 너무 레전드 명작 웹툰이고 그당시 이 웹툰 좋아한 분들이 많다. 주동근 작가님과 만나서 같이 맞춰가고 공감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하는지, 조금 더 인간 답다 어른답다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볼때도 즐길수 있지만 보고 나면 먹먹하고 삶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지후는 극중 2학년 5반 인싸 남온조 역할로 분한다. 그는 "털털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아버지가 소방관이라 비상상황 대처에 빠삭해서 좀비바이러스 상황에서 지혜롭게 해쳐나간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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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산 역의 윤찬영은 "온조와 소꿉친구다. 온조를 몰래 짝사랑하는 순수하고 정의롭고 착하고 날렵한 친구다. 좀비가 나타났을때도 빨리 도망칠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원래 유명 웹툰이란걸 알고 있었다. 오디션 기회가 돼서 오디션 보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자신이 맡은 최남라 역에 대해 "전교 1등이자 2학년 5반 반장이다. 수업시간 외에는 이어폰 끼고 친구들과 소통을 안한다. 좀비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 친구들과 우정을 배워나간다"고 말했다.

이수혁 역의 로몬은 "수혁이는 군인 꿈꾸는 친구다. 좀비 사태가 벌어지면서 친구들 지키기 위해 위급한 상황에서 선두에선다. 과묵하고 묵직한 리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읽었을때 너무 몰입했다. 읽으면서 울고 웃고 그랬다. 대본이 재밌어서 너무 하고싶었고 이재규 감독님이 한다고 하셔서 무조건 해야한다 생각했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유인수는 윤귀남 역을 맡았다. 그는 "귀남이는 학교 내에서 일진 무리 안에서 2인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살아남고자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학교 안에서 좀비보다 위협적인 인물이 된다"고 소개했다. 또 이나연 역의 이유미는 "금수저다. 5반의 모든 소문과 모든 화제의 갈등을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원작 웹툰을 본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맡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항상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 역할 제가 한다는것 자체가 영광이다. 당장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대수 역의 임재혁은 "양대수는 분위기 메이커다. 순진하고 순수하다. 큰 덩치에서 나오는 힘으로 위기에 닥쳤을때 친구들 앞에 서서 방패가 돼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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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혁은 여타 좀비물과는 다른 '지금 우리 학교는'만의 차별점을 묻자 "다른 영화에는 총으 쏘거나 군인이 등장해서 스케일이 크다. 저희는 그게 아니라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책상, 대걸레로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또 유인수는 "단순히 오락성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바이러스 라는 공통주제를 갖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공감할수 있는 좀비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조이현은 "기존 존비물도 멋있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좀비들이 더 빨라지고 역동적이 됐다. 좀비마다 성향이 다른 좀비를 표현했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박지후는 "학교가 배경이라 교복, 체육복 입은 좀비들 등 다양한 신선한 좀비들 나온다. 헤어롤을 만 좀비들도 나온다"고 말했고, 윤찬영은 "사방 곳곳에서 좀비 튀어나온다. 좀비도 여러가지가 있다. 얼굴이 물린 좀비, 팔, 다리 등 종류 많은데 작품에서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규 감독은 "좀비 안무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안무가 한분, 배우출신 한분으로 안무팀을 구성해 둘이서 계속 상의하면서 시너지 낼수 있었다. 그래서 안무의 디테일이 어떤 k-좀비보다 낫다고 자부한다. 또 하나는 일반적 좀비물이 가지는 변화 과정이 있다. 저희는 좀비가 되는 과정에서 극단적 공포를 느낀다. 상대가 나를 죽이려고한다는 공포심을 느낀다. 그 과정이 다른 좀비물과 차별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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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은 촬영을 위해 세트장에 4층 높이의 학교 건물을 세우기도 했다고. 이재규 감독은 "공간이 중요하더라. 로케이션으로 소화할수 없었고 촬영 하다보면 피가 남는 문제도 있고 해서 세트를 짓게 됐다. 저희가 들여다 봐도 처음에는 놀랄정도로 90m, 100m정도 되는 학교 하나가 스튜디오 안에 들어와있었다. 매일 학교가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면 학교일 것"이라고 밝혔다.

좀비물이라는 장르정 특징으로 인해 배우들 역시 촬영 3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했다고. 이재규 감독은 "무술 감독님이 좋으신 분인데 아이들 트레이닝으로 들어가니까 타이트하게 하신것 같다. 저한테 와서 '체력 안돼서 대역 써야할것 같다'고 했다. 걱정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젊은 아이들이라 그런지 다 적응해서 금방금방 일취월장 해서 좋은 체력으로 올라왔다. 윤찬영씨 같은 경우 촬영 막바지에는 담당 대역분한테 저희끼리 농담으로 '안나오셔도 될것 같다'고 했을 정도"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장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재규 감독은 "넷플릭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표현 수위나 날감정을 다루기에 넒게 허용해줘서 마음 편했다. 크리에이터, 배우, 스태프 존중해서 의견 구현하는데 도와주고 상의해주는게 도움 많이 됐다. 아마 다른 매체보다 넷플릭스로 만들었기때문에 생기는 좀비물 다운 재미, 살아있는 표현과 살아있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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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학교 폭력 문제나 학교 안에서 있는 문제가 학교 내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안에도 가해 집단이 있고 피해자가 있듯 사회에도 마찬가지다. 집단 이기주의때문에 대립하는 상황이 글로벌 사회에서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학교 안 아이들한테 일어나는 일이구나 생각하는데 다 보고 나면 어쩌면 어른이 된 나한테도 직면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수 있는 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여태껏 일하면서 아침에 촬영 갈때 지옥가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또 어떻게 잘 찍지'라는 생각으로 촬영장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무사히 찍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처음으로 반대였다. 촬영장 가는 순간이 설렜다. '애들 만나서 재밌는 얘기 하겠지' 싶었다. 그러다 돌아오는 순간에 '내가 잘 찍었나?'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설레는 경험이었고 매일 촬영장으로 향하는 아침이 이렇게 즐거울수가 없었다"며 "저희 드라마는 어디로갈지 모르고 매회 박진감 넘친다. 끝까지 재밌게 즐길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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