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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그려낸 남영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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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가 빈틈없는 매력으로 ‘술알못’ 시청자들마저 흠뻑 빠져들게 하고 있다.

유승호는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주희 / 제작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점차 사랑을 깨닫기 시작한 남영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남영 홀릭’을 유발하고 있는 유승호의 ‘킬링 포인트’를 집중 탐구해봤다.

매일경제

유승호의 ‘킬링 포인트’를 집중 탐구해봤다. 사진=방송 캡처


#. 가슴 아픈 이별에 붉어진 눈시울

유승호는 정도의 길을 걷는 선비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는 물론,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남영의 감정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지난 8회 자신이 이표(변우석 분)에게 전달한 연서가 로서(이혜리 분)의 것이라고 오해하던 남영(유승호 분)은 그 연서가 한애진(강미나 분)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로서에게 “앞으로 주어를 똑바로 해주시오”라고 ‘츤데레’처럼 말했지만, 숨길 수 없이 새어 나오는 미소로 짝사랑에 일희일비하는 소년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그러나 로서가 돌연 이별을 고하자, 남영은 한순간에 어두워진 낯빛으로 충격과 허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내 그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떠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 가슴 절절한 눈물! 감정 연기의 화룡점정

25일(어제) 방송된 12회에서 유승호는 가슴 절절한 눈물로 감정 연기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금주령을 없애려는 남영의 노력이 시작된 가운데, 그는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던 강익찬(이성욱 분)이 로서의 아버지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로서를 만나자 “미안하오. 내가 너무 늦었소”라면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떨리는 음성에서는 설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남영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유승호는 캐릭터에 흡수된 듯한 모습으로 깊고 진한 슬픔을 유발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 ‘설렘 장인’ 유승호의 특별한 이벤트

그런가 하면 남영은 수배령 때문에 집에 홀로 남겨진 로서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두 손 가득 가져온 들꽃에 촛불을 비춰 한 편의 수묵화 같은 꽃 그림자를 보여준 것. 이표와 함께 있던 그녀와 티격태격하며 질투심을 드러내던 남영은 어느덧 따스해진 눈빛으로 “조바심이 나는 건 오히려 나요. 낭자가 날 미워하게 될까 봐”라는 진심을 전했다. 유승호는 부드러운 목소리, 애틋한 시선으로 안방극장에 꽉 찬 설렘을 안겼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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