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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방산업계에도 칼뺐다...록히드 마틴 인수합병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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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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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저승사자’ 리나칸 위원장이 이끄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C는 록히드마틴이 로켓 엔진 제조업체인 에어로젯 로켓다인을 44억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에어로젯 로켓다인은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등을 고객으로 둔 기업으로, 로켓 및 미사일용 엔진을 생산하는 미국 내 유일한 업체다.

미국 1위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 2020년 12월 에어로젯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FTC는 이번 인수가 시장 경쟁을 약화시키고 국가 안보 분야에서 독점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경쟁에 대한 압력이 없다면 록히드마틴은 품질은 떨어지고 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면서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번 반독점 소송이 방산업계 합병과 관련해서는 FTC가 제기한 몇십년 만의 소송이라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은 이와 관련 FTC 소송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인수합병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이번 소송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 속, 반독점 강화 드라이브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강경파 칸 위원장은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매파적인 논문으로 유명하다. FTC는 앞서 지난해 12월 반도체회사 엔비디아의 영국 ARM 인수에 반대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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