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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반토막' 비트코인 "겨울온다" 말 나오는데…도지코인 급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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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4일 서울 빗썸 강남센터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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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수준으로 하락하자,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가상화폐의 겨울'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한때 코인당 3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3만60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8990.9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50% 하락한 셈이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지난해 11월 최고가에서 절반 이상 값이 빠졌고, 솔라나는 65%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시총이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암호화폐의 침체기를 일컫는 '가상화폐의 겨울' 도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가상화폐의 겨울'이 닥쳤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80% 하락한 바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 전 페이스북 가상화폐책임자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사업가들이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가상화폐의 겨울 동안"이라며 "지금은 토큰(가상화폐) 가격을 올리는 대신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시 집중할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겨울이 이미 닥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NP 파리바의 자회사인 리서치업체 라텔리에의 나디아 이바노바 COO는 가상화폐의 "겨울이 왔는지는 확신이 없지만 시장이 지금 냉각기에 있다"며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은) 위험자산 전반의 가치 하락 및 회수와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은 보통 30∼50% 범위에서 이뤄졌고, 그게 현재 상황"이라며 최근 상황이 지속적인 하강보다는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 남짓 이내에 3만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다면 "이는 분명히 약세장의 높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주요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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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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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도지코인으로 해피밀 먹고싶다"



한편 이같은 흐름과 별개로 '도지코인'은 이날 한때 8%가 급등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에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다.

머스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날드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다면 난 TV를 보면서 '해피 밀'(어린이용 세트 메뉴)을 먹겠다"고 썼다.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머스크의 트윗 직후 도지코인 가격이 8% 급등해 0.144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여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25분(한국 시각 26일 오전 6시 25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3.61% 하락한 0.1422달러에 거래 중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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