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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대차대조표 언급 주목해야”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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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어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스닥은 이날 오전 -3.1%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는데요. 하지만 끝까지 뒷심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결국 -2.28%로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역시 -2.7%를 찍은 뒤 -1.22%로 거래를 끝냈죠.

이날도 좋은 종목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는데요. 스테파니 링크 하이타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마존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고 수익률이 300%를 넘었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좋았지만 1분기는 수치가 둔화하고 있어 매도했다”며 “대신 메타와 애플을 샀다”고 했습니다. 마켓레빌리안닷컴의 공동 창업자 존 나자리안은 “연준은 증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만큼 약발이 듣지 않았습니다. 저가매수세가 들어왔지만 하락 마감을 피하지는 못했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틀 연속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1월 FOMC에서 주목할 부분과 함께 성장 둔화 논쟁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월가의 관심은 대차대조표 관련 발언”…CNBC 설문, “7월부터 축소 가능”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단기 금리전략 헤드는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증시 매도의 70~80%는 연준의 긴축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데 크게 놀란 투자자들과 오래 얘기를 나눠왔다”고 했는데요.

이는 그의 고객과 주변 인물들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큰 걱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특히 2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대차대조표에 관한 질문이 나올 것이고 파월도 이에 대한 답을 할 것인데요. 낸시 데이비스 쿼드라틱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IO)는 “우리의 관심은 대차대조표에 관해 어떤 얘기가 나올지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하루 이틀 새 1월 FOMC에서 양적긴축(QT)에 관해 어떤 말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CNBC는 “연준은 1월 FOMC에서 추가적인 긴축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를 축소함으로써 긴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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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QT 예측시점이 다시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파월 의장이 인사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 시점으로 “올 후반기(later this year)”를 제시했지만 시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연준이 말을 바꿔 더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겁니다.

CNBC가 이코노미스트(36명)를 대상으로 매 FOMC 하루 전 발표하는 ‘페드 서베이’를 보면 12월 조사에서는 축소 개시를 11월로 봤는데 이번에는 7월을 택한 이들이 다수였습니다. 이들은 연준의 보유자산이 올해 3,800억 달러, 내년에 8,600억 달러의 자산을 줄일 것으로 봤고 3년 간 약 2조8,000억 달러, 즉 3조 달러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랜드 손턴은 5,000억 달러 정도의 자산감축이 0.25%포인트 금리인상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의 1월 조기 종료를 주장할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예상이 나왔는데요. 그동안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던 내용이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불러드 총재와 시각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여전히 불씨 수준이고 전격 채택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연준, 매파적으로 보일 것”···“지금 증시로는 겁먹지 않아”

1월 FOMC 관련 내용을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금리는 계속해서 전해드렸던 대로 1월 FOMC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아직 대체적인 컨센서스는 여전히 4회입니다. 오늘 월가의 분위기를 보면 이제 3월 인상이 거의 확실 시됩니다. 이렇다 보니 대차대조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이지요. 금리는 대충 아는 얘기니까요.

CNBC 페드 서베이를 보면 올해 첫 금리인상 시점은 3월이며 총 인상 횟수는 3.5회 정도 된다고 합니다. 3회냐 4회냐를 두고 의견차이가 있다는 건데요.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2~3회를 나머지는 4~5회를 점쳤다고 합니다.

5회 이상, 6~7회 전망과 차이가 있다고 보실 수도 있는데요. 금리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말을 볼 때는 연준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와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부분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이 올해 최대 7번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는 연준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즉 인플레를 잡으려면 많이 해야 하지만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 실제 인상횟수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많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지면 실제로 그렇게 흘러갈 확률이 올라가지만 분명 구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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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톤은 매파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카바나 BofA 헤드는 “연준은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시장의 예측이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는 작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준이 (증시에) 겁먹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점쳤습니다. 배리 냅 아이런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리서치 헤드도 “S&P500이 11%가량 떨어진 것은 그동안의 연준의 긴축 때의 하락 평균과 일치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이제 문제이며 골수 비둘기파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리하면 1월 FOMC에선 3월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이고 관심은 양적긴축이라는 겁니다. 추가로 파월 의장은 매파적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으며 매 회의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구체적인 인상 횟수와 시점은 모호하게 해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골드만삭스 “성장쇼크”·우크라 사태 변수···“미국 경제 여전히 탄탄할 것” 맞서

여기에서 하나 더 주목할 게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성장 둔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이기도 한데 연준이 증시가 과도하게 빠질 경우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주장과도 관련됩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4%로 내려 잡으면서 미국의 성장률은 1.2%포인트 하락한 4.0%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에 4.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부동산 부문의 불안정성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보고서가 골드만삭스에서도 나왔습니다. 크리스티안 뮬러-그리스만이 이끄는 팀은 “금리쇼크가 성장쇼크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1980년대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이겠지요.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목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며 “실질적으로 중앙은행은 더 높은 가격과 살아야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칠 파장이 큰 변수인데요. 며칠 새 월가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블룸버그TV는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중에 무엇이 더 문제냐”는 꼭지를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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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말씀드렸지만 이 주장은 눈여겨봐야하지만 당장 힘을 발휘하기는 힘듭니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 이코노믹스 사장은 “연준은 금리를 처음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나선 뒤 뒤에 공급망 문제가 풀리고 인플레가 내려오면 (긴축을) 되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합리적이면서 가능성도 높은 시나리오인데요.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이날 “미국의 근원 인플레가 1분기에 피크를 찍을 것”이라고 했지만 올해 연말에 3.4% 수준이 될 것이며 내년에 연준의 목표인 2%로 내려간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에 정점에 달한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연말에도 근원 인플레가 3.4%라는 것은 연준의 목표치를 뛰어넘는 겁니다. 미 상무부도 반도체칩 부족현상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했죠. 공급망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모양새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지속을 뜻합니다.

실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에도 탄탄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IMF 전망대로만 된다고 해도 4%는 미국 경제규모로 보면 높은 수치죠. ‘페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평균 전망치는 4.46%로 지난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올랐다고 합니다. 탄탄한 경제는 금리인상을 견뎌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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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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