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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전망 2개월째 부정적… “中 경기불안, 공급망 교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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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와 공급망 교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기업경기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오는 2월 전망치가 99.7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96.5) 대비 3.2포인트 오른 수준이지만, 기준치(100)은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비즈

그래픽=이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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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지난해 3월(109.2)부터 7월(102.3)까지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겼지만 8월(95.2) 하락했다. 그러나 바로 한달 뒤인 9월(100.6) 기준치를 회복한 이후 12월(100.3)까지 또다시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5개월 만인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경기전망이 달랐다. 제조업의 2월 BSI는 94.8로 경기전망이 부진한 반면, 비제조업은 105.7로 낙관적이었다. 전경련은 제조업의 경우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불안이 부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8%에서 4.3%로 하향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60% 이상인 반도체 업종의 영향으로 전자 및 통신장비(94.4) 전망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밑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가·숙박 및 외식(85.7)은 부진했지만 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마트 등 도·소매(114.6) 산업이 기준선을 크게 상회하면서 업종 전체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부문별 2월 BSI 전망치는 수출(97.7), 자금사정(94.3), 채산성(94.3), 재고(104.3) 등 4개 부문은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경우 과잉재고를 의미해 부정적이다. 반면 내수(100.9), 투자(102.3), 고용(102.0) 등 3개 부문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수출전망이 부진한 요인으로 한국의 양대 수출국인 중국의 공급망 불안과 미국의 물류난을 지목했다. 중국의 경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정부가 고강도 방역조치를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항구 봉쇄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2위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에도 해상 컨테이너 비용이 급등하는 등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다. 채산성과 자금사정 전망은 원자재 수입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올해 1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들이 채산성과 자금조달 여건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차질, 물류난 등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원자재 수급 안정, 해외자원 개발, 물류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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