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연임할듯…이사회, 단독 후보 추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월 사무총장 선출 투표 실시…당선되면 2027년까지 직무 수행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임기가 2027년까지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밀 투표에서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연임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는 "두번째 임기를 거의 보장받게됐다"고 썼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재신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지난 5년의 재임 기간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면서 그럼에도 이 전투를 계속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말했다.

WHO 194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사무총장 선출 투표는 오는 5월 실시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물론 중국도 그를 재신임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외교장관을 지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17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임기 5년의 WHO 수장으로 선출됐다. 의사 출신이 아닌 첫 사무총장으로도 기록됐다.

그는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빈국들에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많이 배분하려는 그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늑장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다음 임기 5년은 WHO의 재정 강화 등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