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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렌드] 버핏이 투자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韓시장 공략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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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해웅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기술총괄 이사(왼쪽)와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 [사진 제공 = 스노우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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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는 말이 나올 만큼 데이터 없이 기업 생존을 도모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지·보수 거의 없이 누구나 쉽게 데이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소규모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 고객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안전하게 관리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두 번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소개되면서 '서학개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강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2022년 글로벌 데이터 시장 트렌드를 전망하고 스노우플레이크 솔루션이 그에 맞는 어떤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단순한 멀티 클라우드 이상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언제든 동일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것이 시장의 새로운 요구사항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정 조직 내에서도 팀마다 다른 데이터를 보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선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사일로를 최소화해 모두가 새로운 지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 지사장은 기업 데이터를 처리하는 직군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할 데이터를 준비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준비된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통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데이터가 유입되는 경로에 따라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분석하고, 이를 기계학습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머신러닝 자동화(ML Ops)'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준비할 솔루션으로 '스노우파이프'를 제안하며 "자동적으로 분석 대상이 되는 데이터를 깨끗하게 정제·정비해 언제든 기계학습할 수 있는 플로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솔루션에 대해 철저하게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B2B 시장에서는 고객이 통합 구독보다는 필요한 것만 선별적으로 골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종량제 과금 방식이 한국 시장 매출과 연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 고객의 데이터 작업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신규 기능으로 '스노우파크'도 소개됐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놀이터'를 뜻하는 스노우파크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각자 선호하는 개발 도구와 언어를 사용해 스노우플레이크 환경에서 데이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QL부터 스칼라(scala), 파이선(python), 자바(java)까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코드를 실행하기 위해 데이터를 외부 시스템으로 이전할 필요 없이 스노우플레이크 환경에서 데이터 파이프라인 혹은 머신러닝 플로를 만들고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저장 영역과 처리·분석 환경을 따로 구축할 때 발생하는 운영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스노우파크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해웅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기술총괄 이사는 "스노우파크를 이용하면 모든 데이터 파이프라인에 대한 작업을 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어 데이터 설계가 간소해지고, 플랫폼 용량을 예측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기술 스택을 보유한 개발자가 동일한 데이터로 협업할 수 있으며, 강력한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을 한 시스템에 적용해 보안 허점 없이 훨씬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퍼블릭 클라우드 글로벌 빅 3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범용성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강 지사장은 "직접적으로 고객사를 언급할 수 없지만 제조·디지털 네이티브·온라인 게임 산업에서 저희 플랫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파트너십 확장도 열려 있다. 강 지사장은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같은 모든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서비스 기업(MSP)이 저희의 잠재 파트너사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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