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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반도체 부족, 향후 6개월 지속…비정상적 가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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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로부터 받은 자료 조사결과 발표

뉴스1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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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 생산능력 제약으로 인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일부 반도체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150여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보 제공을 받았던 것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상무부는 결과 보고서에서 "반도체칩 수급 불일치가 상당하고 지속적"이라며 "응답자들은 향후 6개월 동안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정보제공 요청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지만, 일부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밝혀 향후 개별적 차원에서 정보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일부 사례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며 각 회사별로 개별적으로 접촉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TSMC, SK 등 공급망내 모든 CEO(최고경영자)들과 통화했으며, 모든 CEO가 탄탄하고 완전한 데이터 흐름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과 각국 정부는 미 상무부의 데이터 제공 요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상무부는 또 자동차 제조업체와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일부 반도체집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향후 몇 주 안에 노드별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이 노드들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클레임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반도체칩 수요가 2019년 수준 대비 17%나 늘어났다고 소개하면서 "칩 수요가 많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다만 이번 조사 결과 반도체칩 사재기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나 의료기기 제조사 등 반도체칩 수요자들의 평균 재고량이 2019년 40일에서 지난해 5일 미만으로 떨어졌다.

상무부는 "코로나19 발생, 천재지변, 정치적 불안정으로 외국 반도체 제조시설이 단 몇 주라도 차질을 빚으면 미국내 제조시설들이 폐쇄돼 미국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반도체 제조시설 대다수가 가동률이 90% 이상이어서 신규 제조설비 건설 없이는 반도체의 추가공급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이 여전히 취약하며, 미 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반도체 자금지원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수요가 급증하고 기존 제조시설이 완전히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미국내 제조능력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하원 민주당은 이르면 25일 오후 미국의 대중국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의 생산과 연구에 520억 달러(약 62조2960억원)를 지출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6월 상원을 통과한 바 있지만, 하원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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