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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광화문광장 녹지 3.3배 늘어나고 한글 분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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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만인 7월 재개장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서쪽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20년 11월부터 광장 동쪽 미 대사관 앞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해 지난해 3월 개통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인 지난해 6월 기존에 진행되던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보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일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52%로, 나머지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완공되는 광장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천840㎡)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된다. 사진은 광화문 앞 역사광장에 월대 등이 복원된 모습 조감도. 2022.1.25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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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은 광장 서쪽의 세종문화회관 앞 3개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로가 들어서면서 총면적이 4만300㎡로, 기존 1만8840㎡의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가 돼 약 1.7배로 확대된다. 또 이전보다 녹지 면적이 넓어진다. 시에 따르면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에 녹지가 조성돼 기존 2830㎡의 약 3.3배로 늘어난다. 산수유와 목련, 느릅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47종의 나무 5959그루와 화초류 9만1070본이 심어진다.

광장 곳곳에는 물을 활용한 수경 시설도 들어선다. 주요 역사적 사건을 바닥에 새긴 260m 길이 ‘역사 물길’이 조성되고 아이들이 지나 다닐 수 있는 ‘터널 분수’가 생긴다. 바닥에는 한글 창제 원리를 담은 ‘한글 분수’가 조성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양측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승전비도 새롭게 설치한다.

광장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의 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은 당초 올해 4월 개장이 목표였지만 7월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작년 4월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됐던 광화문광장 공사에 대해 “중단하지 않고 광장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북측에 월대(月臺)와 해치상 복원도 진행 중이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基壇)으로, 중요 행사가 있을 때 국왕이 드나들면서 백성과 소통하고 화합하던 공간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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