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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연준 긴축 공포에 美 증시 또 급락...나스닥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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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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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급반등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던 뉴욕증시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축 공포가 또다시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 나스닥 지수는 -2.14% 하락 중이다.

올해 들어 나스닥 지수가 13.82%나 빠지는 등 조정의 폭도 더 깊어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도 장중 -4.90%까지 빠졌다가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0.63% 상승 마감했다. 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이날 지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79.0%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애플(-2.33%), 마이크로소프트(-2.63%), 구글-2.23%), 아마존(-3.22%), 테슬라(-1.39%), 페이스북(-2.78%) 등 시총 상위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그나마 존슨앤존슨(0.91%), 화이자(0.33%), 아메리칸익스프레스(5.81%) 정도가 오름세다.

이날부터 미국에서는 FOMC 1월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 3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 4회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에 반영된 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0%로, 시장은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월에는 FOMC 회의가 없어 이번 회의가 3월 FOMC 이전 마지막 회의이고, 이번 FOMC 종료 이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7636%로 2.9bp(1bp=0.01%) 상승한 점도 지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국제통화기금이 미국, 중국,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전망한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IMF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5.2%에서 4.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도 5.6%에서 4.8%로, 세계 경제성장률은 4.9%에서 4.4%로 낮춰잡았다.

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실장은 20일 CNBC에 출연해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우리가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소화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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