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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삼성전자 ‘지문 인증 특화’ 반도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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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용카드 도입…보안 성능 향상
신분증·도어락 등 광범위 활용

삼성전자가 25일 지문 인증에 특화된 반도체를 내놓았다. 신용카드 지문 인증을 넘어 출입카드와 디지털 지갑 등에도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지문인증IC 칩은 카드에 내장돼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읽고 인증한다. 사용자가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거나 터치해야 결제가 진행된다. 해외에서 결제할 때도 비밀번호 입력이나 PIN 인증 등이 필요하지 않다. 사용자 본인이 아니면 쓸 수 없기 때문에 도난이나 분실에 따른 결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지문인증IC 칩은 기존 생체인증카드에서 각각 탑재하던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문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 성능이 높고, 위조된 지문을 비롯해 허가받지 않은 지문을 빠르게 걸러낸다. 마스터카드의 생체인식 평가를 통과했고, 국제적인 카드 평가 기준도 만족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지문 인증이 광범위하게 쓰일 것에 대비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가시적으로 지문 인증이 도입될 부문은 신용카드다.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지문인증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 2월 앞으로 지문인증카드 시장이 매년 146% 성장해 2026년엔 전체 신용카드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문인증IC칩은 신원 인증이 필요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과 사원증을 비롯한 출입카드, 한국은행에서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자동차와 집 문을 여는 열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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