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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성남FC 의혹' 사건 종결에 반발하던 차장검사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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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머니투데이

검찰


현직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을 종결하라는 지시에 반발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등에 따르면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보았지만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함께 꼭 공유하고 싶다는 노래가 있다"며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직접 부른 파일도 첨부했다. 박 차장검사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장검사는 이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을 종결하라는 지시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재직 당시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은 2018년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제기됐으며,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검찰에 송치됐고, 박 차장검사는 경찰의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사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수사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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