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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호텔에서도 쓴다… 누적 마일리지 소진 나선 대한항공-아시아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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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호텔·리조트, 여행상품 등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회계장부상 부채로 인식된 마일리지 해소
코로나19로 마일리지 사용 못한 고객 불만 줄여
한국일보

18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비행기들이 서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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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회계장부상 부채로 인식된 마일리지의 누적은 회사 차원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이용이 어려워진 고객들에게도 불만으로 지목됐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활용 접점을 이마트에서부터 호텔이나 리조트를 포함한 숙박과 여행사 상품 구매, 영화관람권, 놀이공원 이용권 구입 등으로 넓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구매·결제 시 할인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마일리지로 판매하고 있다. 마일리지 1,400마일당 1만 원의 교환권을 발급받아 하루 1회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마트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7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당 1마일을 적립하거나 2,800마일을 차감한 뒤 2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호텔이나 리조트 숙박에도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마일리지 몰’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하면 제주KAL호텔이나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인터컨티넨탈 L.A. 다운타운을 예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는 금호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비교적 적은 마일리지로도 쇼핑이나 각종 이용권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600마일 차감 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월간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모두투어 여행 상품과 에버랜드 이용권 구매 시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항공권 구매 시 마일리지 잔액 중 일부만 공제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도입해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양사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누적 마일리지의 활용처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선수금을 제외한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2조5,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686억 원)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도 9,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8,414억 원)에 비해 8.3% 늘었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이다. 즉, 이연수익 금액만큼 마일리지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한된 항공 마일리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 제휴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일상 생활에 유용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휴처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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