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서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현안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김건희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대통령선거의 반대말은 뭘까요. 정회원님들이라면 금방 맞추실 거 같은데, 영부인 선거 아니고요, 정답은 바로 대통령 앉은 거입니다.]
영부인 선거, 정답은 아니었지만요. 이미 대선 후보 배우자, 대선판의 핫이슈가 됐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포털 사이트에 새 프로필을 등록했습니다. 전시기획자라는 소개와 함께 단발머리에 검은 정장, 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튼 사진을 올렸는데요. 어제(24일) 본인 직접 참여로 바꿨다고 돼있습니다. 김씨의 본격 등판이 임박했단 얘기가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일단, 프로필은 부인이 직접 올린 게 맞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글쎄 저도 아침에 기사를 보고 제가 여기 올라오기 전에 제 아내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올렸는데 간단하게 올려놨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라고 그런 얘기를 저도 막 듣고 올라왔습니다.]
김씨가 공개활동을 하게 되면, 득과 실은 어떨까요. 김씨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건 지난 달 27일, 허위이력 관련 사과 기자회견이었죠. 최근 7시간 녹취록과 관련해서 설 전, 즉 이번 주에 사과입장을 밝힐 거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앞서 녹취록 존재가 알려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공개를 강하게 반대했었죠. 언론사 항의방문까지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 헌법에 보장된 음성권에 대한 위반이라는 겁니다. (지X하고 앉아있네.) 편향된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절박한 목소리를 담고 오늘 전달하러 왔습니다. 이상입니다. (잘한다!)]
정작 녹취가 공개되자 오히려 김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죠. 이런 포스터와 함께 팬클럽까지 생겼습니다. 녹취록 방송 '본방사수'를 외쳤던 민주당 의원들이 머쓱해질 정도였는데요. 김씨가 등판하면 '베일 속의 김건희'라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덴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당내에선 현재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길을 따르란 조언이 나왔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5년 전에 김정숙 여사께서 잠행하면서 전국에 여러 가지 양로원이라든지 장애시설이라든지 다니면서 그냥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 배우자께서도 그 길을 그대로 한번 해보셨으면 어떨까.]
녹취록 속 김씨의 털털한 말투, 직설적 화법에 호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죠. 역시 플러스로 보이는 대목인데요. 서울의소리가 추가 공개한 녹취록엔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여성 표심에 영향을 줬단 얘기도 나오는데요. (진중권 페북)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반면 김씨가 등장하면 여당에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겠죠. 부인까지 엄격한 검증의 잣대 위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셈이니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무속' 관련 논란입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실상 이건 최순실보다도 더 할 수도 있겠다, 더 독할 수도 있겠다는 걸 우리가 사실 그런 면이 있는 건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이거 어떻게 거꾸로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긴 한데요. 무속인이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까지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근데 이게 지금 가능한 얘기입니까?]
서울의소리는 김씨가 청와대 영빈관을 옮길 거라고 말한 녹취까지 공개했죠. 영빈관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인데, 건물의 터가 좋지 않다는 일부 무속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듯한 뉘앙스 입니다.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내가 아는 도사 중에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김건희/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옮길 거야. (옮길 거예요?) 응.]
국민의힘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 쳐주는 정도의 대화라고 일축했는데요. 무속인 건진법사를 소개한 게 김 씨라는 보도에 이어 공적인 의사결정에 김씨가, 또 김씨 주변의 무속인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최서원씨의 국정농단을 능가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과잉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스스로 남편을 꼭두각시 만들고, 본인이 후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합니다. 무속의 힘에 이끌려 선거캠프를 좌지우지하던 최순실을 뛰어넘는 '왕순실 시대'가 나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김경진/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8시간 중에서 4, 5분 무속인 관련해서 얘기를 했다고 그래서 김건희 씨의 삶이 무속에 대해서 대단히 무슨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과잉된 표현 아니냐.]
김씨의 말투, 좋게 보면 털털하지만 다르게 보면 거칠죠.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록 속에 김씨가 언급한 사람들, 하나같이 불쾌감을 드러냈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김씨의 발언, 홍 의원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내 평생 굿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이죠. "먹을 게 있으니 잔치판에 온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 역시 불쾌감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21일) : 일반 국민이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갖다 만드는 잘못을 일단 저질렀다고 봐요.]
김씨가 녹취록에서 긍정적으로 말한 사람도 "황당했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여권 인사지만 사실은 '우리편'이라고 한 사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입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차 한 잔 한 적이 있지만 김씨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어제 / 화면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유인태 의원 같은 사람은 우리 편이다. 이제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많이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그렇다 그러면 그런 걸 보안을 지켜야지 그렇게 폭로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김씨의 거침없는 언급에 몸을 낮춘 건 윤석열 후보였는데요. 특히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원팀'을 위해선 필요한 사람들이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어쨌든 이 녹취록에 의해서 좀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선 저도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프로필 등록, 공식 일정을 염두에 둔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글쎄 뭘 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 사적인 부부 관계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일부 공적관계로 노출되죠.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강요할 수 없다", "영부인 호칭도 없애자" 며 김씨의 자유로운 활동을 존중하는 모습인데요. 김씨의 행동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하거나 해명해내진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지난 해 김씨가 소위 '쥴리' 의혹에 대해 '뉴스버스'와 인터뷰 했을 때도,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일정한 거리를 뒀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6월 30일) :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음성 인터뷰를 하셨던데.) 아, 제가 아침에 일찍 행사 나오느라고 한 번 챙겨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4일) :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아마 회사가 제자들하고 같이 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렇게 제가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녹취록은 계속 추가 공개가 되고 있는데요. KBS는 새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씨의 회사에서 강연을 했을 때 녹음한 파일인데요.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 "조민씨가 무슨 잘못이냐. 부모 잘못 만난 게 잘못"이라고 한 겁니다. 윤 후보, 조국 전 장관 수사의 책임자죠. 조 전 장관은 "기가 막힌 발언"이라고 평했습니다.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참 영악하다"고도 했습니다. 이 녹음파일에는 "윤 후보가 진짜 죽을 뻔했다. 이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당했다"는 표현도 담겼는데요. 앞서 윤 후보가 했던 말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으로도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23일) : 저도 이 정권을 교체는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은…]
오늘 국회 상황실, 어쩌다보니 윤 후보보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소식을 더 많이 전한 것 같은데요. 윤 후보는 오늘 환경과 농업, 스포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운동하는 국민들에게 건강보험료를 환급해주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에 드는 비용을 소득공제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는데,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민 스포츠 앱 시스템을 구축해서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을 관리하는 국민께 연간 의료비 절감액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환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실내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적용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모씨가 김건희 씨 회사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재직했다는 '명함'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무속인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친여 성향의 유튜브가 의혹을 폭로하면, 민주당은 공격하고 국민의힘은 방어하는 구도인데, 공격이 계속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도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건희 등판 임박? 득과 실은…녹취 추가 공개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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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서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현안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김건희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대통령선거의 반대말은 뭘까요. 정회원님들이라면 금방 맞추실 거 같은데, 영부인 선거 아니고요, 정답은 바로 대통령 앉은 거입니다.]
영부인 선거, 정답은 아니었지만요. 이미 대선 후보 배우자, 대선판의 핫이슈가 됐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포털 사이트에 새 프로필을 등록했습니다. 전시기획자라는 소개와 함께 단발머리에 검은 정장, 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튼 사진을 올렸는데요. 어제(24일) 본인 직접 참여로 바꿨다고 돼있습니다. 김씨의 본격 등판이 임박했단 얘기가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일단, 프로필은 부인이 직접 올린 게 맞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글쎄 저도 아침에 기사를 보고 제가 여기 올라오기 전에 제 아내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올렸는데 간단하게 올려놨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라고 그런 얘기를 저도 막 듣고 올라왔습니다.]
김씨가 공개활동을 하게 되면, 득과 실은 어떨까요. 김씨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건 지난 달 27일, 허위이력 관련 사과 기자회견이었죠. 최근 7시간 녹취록과 관련해서 설 전, 즉 이번 주에 사과입장을 밝힐 거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앞서 녹취록 존재가 알려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공개를 강하게 반대했었죠. 언론사 항의방문까지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 헌법에 보장된 음성권에 대한 위반이라는 겁니다. (지X하고 앉아있네.) 편향된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절박한 목소리를 담고 오늘 전달하러 왔습니다. 이상입니다. (잘한다!)]
정작 녹취가 공개되자 오히려 김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죠. 이런 포스터와 함께 팬클럽까지 생겼습니다. 녹취록 방송 '본방사수'를 외쳤던 민주당 의원들이 머쓱해질 정도였는데요. 김씨가 등판하면 '베일 속의 김건희'라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덴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당내에선 현재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길을 따르란 조언이 나왔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5년 전에 김정숙 여사께서 잠행하면서 전국에 여러 가지 양로원이라든지 장애시설이라든지 다니면서 그냥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 배우자께서도 그 길을 그대로 한번 해보셨으면 어떨까.]
녹취록 속 김씨의 털털한 말투, 직설적 화법에 호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죠. 역시 플러스로 보이는 대목인데요. 서울의소리가 추가 공개한 녹취록엔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여성 표심에 영향을 줬단 얘기도 나오는데요. (진중권 페북)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반면 김씨가 등장하면 여당에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겠죠. 부인까지 엄격한 검증의 잣대 위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셈이니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무속' 관련 논란입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실상 이건 최순실보다도 더 할 수도 있겠다, 더 독할 수도 있겠다는 걸 우리가 사실 그런 면이 있는 건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이거 어떻게 거꾸로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긴 한데요. 무속인이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까지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근데 이게 지금 가능한 얘기입니까?]
서울의소리는 김씨가 청와대 영빈관을 옮길 거라고 말한 녹취까지 공개했죠. 영빈관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인데, 건물의 터가 좋지 않다는 일부 무속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듯한 뉘앙스 입니다.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내가 아는 도사 중에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김건희/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해 9월 3일 / 출처: '열린공감TV') : 옮길 거야. (옮길 거예요?) 응.]
국민의힘은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 쳐주는 정도의 대화라고 일축했는데요. 무속인 건진법사를 소개한 게 김 씨라는 보도에 이어 공적인 의사결정에 김씨가, 또 김씨 주변의 무속인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최서원씨의 국정농단을 능가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과잉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스스로 남편을 꼭두각시 만들고, 본인이 후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합니다. 무속의 힘에 이끌려 선거캠프를 좌지우지하던 최순실을 뛰어넘는 '왕순실 시대'가 나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김경진/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8시간 중에서 4, 5분 무속인 관련해서 얘기를 했다고 그래서 김건희 씨의 삶이 무속에 대해서 대단히 무슨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과잉된 표현 아니냐.]
김씨의 말투, 좋게 보면 털털하지만 다르게 보면 거칠죠.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록 속에 김씨가 언급한 사람들, 하나같이 불쾌감을 드러냈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김씨의 발언, 홍 의원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내 평생 굿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이죠. "먹을 게 있으니 잔치판에 온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 역시 불쾌감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21일) : 일반 국민이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갖다 만드는 잘못을 일단 저질렀다고 봐요.]
김씨가 녹취록에서 긍정적으로 말한 사람도 "황당했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여권 인사지만 사실은 '우리편'이라고 한 사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입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차 한 잔 한 적이 있지만 김씨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어제 / 화면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유인태 의원 같은 사람은 우리 편이다. 이제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많이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그렇다 그러면 그런 걸 보안을 지켜야지 그렇게 폭로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김씨의 거침없는 언급에 몸을 낮춘 건 윤석열 후보였는데요. 특히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원팀'을 위해선 필요한 사람들이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어쨌든 이 녹취록에 의해서 좀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선 저도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프로필 등록, 공식 일정을 염두에 둔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글쎄 뭘 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 사적인 부부 관계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일부 공적관계로 노출되죠.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강요할 수 없다", "영부인 호칭도 없애자" 며 김씨의 자유로운 활동을 존중하는 모습인데요. 김씨의 행동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하거나 해명해내진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지난 해 김씨가 소위 '쥴리' 의혹에 대해 '뉴스버스'와 인터뷰 했을 때도,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일정한 거리를 뒀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6월 30일) :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음성 인터뷰를 하셨던데.) 아, 제가 아침에 일찍 행사 나오느라고 한 번 챙겨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4일) :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아마 회사가 제자들하고 같이 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렇게 제가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녹취록은 계속 추가 공개가 되고 있는데요. KBS는 새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씨의 회사에서 강연을 했을 때 녹음한 파일인데요.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 "조민씨가 무슨 잘못이냐. 부모 잘못 만난 게 잘못"이라고 한 겁니다. 윤 후보, 조국 전 장관 수사의 책임자죠. 조 전 장관은 "기가 막힌 발언"이라고 평했습니다.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참 영악하다"고도 했습니다. 이 녹음파일에는 "윤 후보가 진짜 죽을 뻔했다. 이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당했다"는 표현도 담겼는데요. 앞서 윤 후보가 했던 말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으로도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23일) : 저도 이 정권을 교체는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은…]
오늘 국회 상황실, 어쩌다보니 윤 후보보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소식을 더 많이 전한 것 같은데요. 윤 후보는 오늘 환경과 농업, 스포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운동하는 국민들에게 건강보험료를 환급해주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에 드는 비용을 소득공제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는데,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민 스포츠 앱 시스템을 구축해서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을 관리하는 국민께 연간 의료비 절감액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환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실내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적용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모씨가 김건희 씨 회사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재직했다는 '명함'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무속인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친여 성향의 유튜브가 의혹을 폭로하면, 민주당은 공격하고 국민의힘은 방어하는 구도인데, 공격이 계속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도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건희 등판 임박? 득과 실은…녹취 추가 공개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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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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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서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현안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김건희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구하려다 배신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잘못해서 딸 조민씨가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현안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김건희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