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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단독] 세계최고 AI학회서 네이버 논문 19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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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학회에서 괄목할 만한 기초 연구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매출 중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국내외 유수 대학과 손잡아 산학 협력을 강화해온 것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 AI 학회인 'ICLR 2022'에서 네이버 클로바 소속 연구자들 논문 12개가 채택됐다. ICLR는 특히 머신러닝 분야에서 구글 스칼라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다.

학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머신러닝 학회에서 두 자릿수 논문 채택은 국내 기업 중 최초이고, 아시아권 기업 전체에서도 정상급 성과"라며 "한국 AI 기업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역대급 결과"라고 전했다.

ICLR에 이어 세계 최대 음성 AI 학회인 'ICASSP 2022'에서도 네이버 AI랩과 클로바 소속 연구자들의 논문 7개가 채택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작년에 시작한 서울대·KAIST와의 합작 연구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작년부터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네이버가 서울대·KAIST와 손잡은 것은 AI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초거대(Hyperscale) AI' 연구를 위해서다.

네이버는 해외 AI R&D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2017년 6월 유럽 최대 AI 연구소인 프랑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을 만들었다. 이를 필두로 일본, 베트남, 홍콩, 미국 등지에서 다양한 연구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독일 튀빙겐대와 '신뢰 가능한 AI' 연구를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북미 지역으로도 AI R&D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인재를 영입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검색 분야 선행기술 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AI·검색 분야의 젊은 해외 석학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김윤형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칼 스트라토스 럿거스대 교수를 '네이버 스칼라'로 영입했다. 네이버 스칼라는 미국과 유럽 내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재직하면서 차세대 AI 기술과 검색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와 스트라토스 교수는 네이버 미국 AI 센터인 '네이버 서치 US'에서 검색 서비스 곳곳에 녹일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논문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네이버는 전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논문 채택에서 매년 연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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