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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설 특수 노리는 개봉예정작, 오미크론 뚫고 흥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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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 ‘해적’ 포스터. 출처|각 영화배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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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오미크론을 뚫고 한국영화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와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주연의 ‘해적:도깨비 깃발’이 26일 동시 개봉한다. 이 외에도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이 설 특수 어린이 관객을 노리며 개봉한다.

흥행여부는 지난해 15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 펜데믹 확산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은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5일 누적관객 718만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흥행 순위에서도 ‘쥬라기 월드(2015년, 16억7000만 달러)’와 ‘라이온 킹(2019년, 16억6000만 달러)’을 제치며 23일 전 세계에서 2조 원이 넘는 박스오피스를 달성, 역대 흥행 6위 영화에 올랐다. 700만 관객을 돌파한 ‘스파이더맨’의 주요 흥행 요인 중 하나는 거대한 ‘세계관의 총집합’이자 ‘향수’였다. 관객들은 이 작품에서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재회하며 추억에 잠겼고 이는 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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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봉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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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주연의 ‘해적’은 어떨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2014년 개봉한 866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이다. 전편을 쓴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아 코믹한 판타지 사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기본적으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스타일을 따라간다.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주목받았던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해 시원스러운 볼거리로 무장했다. 특히 전편보다 해상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했다. ‘해적’의 특징은 팝콘무비로서의 강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코믹한 유머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설 연휴에는 가족 단위 관람이 많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 만큼 12세 관람가도 큰 강점이다.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화려한 캐스팅도 하나의 볼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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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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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는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명연기, 명대사로 승부를 건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영화다.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숨겨진 선거 참모 엄창록의 이야기를 극화한 정치물이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변성현 감독은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두 인물과 시대를 조명한다.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딱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진 않는다. 25일 배급사가 공개한 중요 장면에는 명대사와 명연기가 가득했다. 특히 이선균이 “이 ‘서창대’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아슈?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도발적인 말로 선거 운동원들을 자극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이 장면은 ‘서창대’ 역 이선균이 촬영 전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가 선보일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킹메이커’는 관객들에게 정당한 목적을 위해 과정과 수단까지 정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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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대형마트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해제된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직원이 방역패스 안내문을 교체하고 있다. 2022.1.18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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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광풍으로 올 겨울 극장가는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함께 개봉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매트릭스:리저렉션‘ 등이 부진하면서 반짝 활기에 그치는 모양새다. 지난해 추석 극장가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흥행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다. 한국 영화 ‘보이스’와 ‘기적’이 개봉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는 5일간 15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과연 올해 첫 연휴인 설에는 오미크론을 뚫고 극장가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26일 개봉하는 대표작 두 편의 완성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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