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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E★이슈] '킹메이커'vs'해적2', 설 연휴 왕좌의 깃발은 누가 차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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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한국 영화 '킹메이커'와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정면 대결을 시작한다. 치열한 선거판의 드라마와 스펙터클한 코미디 액션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장가를 채울 예정이다. 두 작품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너지를 내 설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설은 극장가의 손꼽히는 성수기다. 지난해 설 연휴 나흘 동안에만 총 70만7,203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설이 속한 2월 한 달 총 관객수(311만1,920명) 대비 약 23%의 비율이다. 또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약 154만8,056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당시 9월 총 관객수(541만2,322명) 중 29%를 기록했다. 올해 설 연휴는 총 5일로 장기간인 만큼, 많은 관객이 극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가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주 체제다. 해당 작품은 개봉 한 달이 훌쩍 지난 가운데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외화 강세 속 한국 영화인 '킹메이커'와 '해적: 도깨비 깃발'이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모가디슈' 이후로 이렇다 할 한국 흥행작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은 설 성수기를 앞두고 연일 작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킹메이커'는 지난해 12월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유튜브 인기 웹예능 '문명특급'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메가박스에서 진행되는 메가토크 행사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고 오는 29일과 2월 1일, 2일에도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또 CGV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플레이 포스터를 공개하며 사전 예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역시 IMAX, 4DX, 수퍼플렉스G, 수퍼플렉스, 수퍼4D, 돌비 애트모스 등 극장 3사 특별 포맷 상영 확정 소식으로 예매 열기를 높였다. 지난 18일에는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진행했고 22일, 23일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오는 29일, 30일에도 무대인사를 앞두고 있다. 배우들은 단체 화보를 통해 케미를 과시하는가 하면 '문명특급'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개봉 전부터 연일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5일 09시 기준 예매율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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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다. 열세인 상황 속에서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펼치고 김운범은 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며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중 김운범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로 서창대가 지목되며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두 번이나 연기됐다. 2020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2021년 12월로 개봉을 미뤘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한 달 더 개봉일이 밀렸다.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게 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의 1960~19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해 화제를 모았다. 엄창록은 '마타도어의 귀재', '정치판의 여우'로 불리며 김대중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인물이다. 영화 시놉시스에 나온 것처럼 1971년 실제로 김대중 후보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 '킹메이커'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재회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많은 호평을 받았고, 설경구는 이 작품을 통해 일명 '지천명 아이돌'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아름 미술 감독도 '불한당'에 이어 '킹메이커'까지 참여해 독보적이고 감각적인 미장센을 예고한다.

선거판을 다루는 내용인 만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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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다.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이들이지만 산과 바다,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적 인생에 다시없을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 또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며 해적과 의적, 그리고 역적의 사라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작품은 전편과 감독, 출연진이 모두 다르게 구성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하늘과 한효주를 비롯해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그룹 엑소의 멤버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오세훈의 스크린 데뷔작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은 262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작 '탐정: 더 비기닝'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 역시 명절에 개봉돼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14년 8월 31일 700만 관객 돌파 후 박스오피스 6위권까지 내려간 작품이 추석 연휴 동안 85만8,884명을 동원해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해적: 도깨비 깃발'도 전편의 기운을 이어받아 명절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 높아진다.

엄수빈 인턴기자 soo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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