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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용퇴론 속 송영길 '총선 불출마' 선언, 與 내홍과 쇄신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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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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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선 정국 정권 교체 여론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6그룹 용퇴론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송 대표가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제도화, 보궐선거 3곳 무공천(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구) 등 이해 관계가 복잡한 안건들을 함께 던졌기 때문이다.

당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인 만큼 민주당이 내홍과 쇄신의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송영길 "총선 불출마" 선언.. 기득권 내려놓기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 목소리가 있다. 우리가 원한 건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라며 86세대 용퇴론에 불을 지폈다.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연속 4선 금지도 추진한다. 송 대표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보궐선거 중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는 여당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 게 송 대표 방침이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직한 곳이고,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은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당선 무효 판정을 받아 공석이 된 곳이다. 송 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신속 처리 △오는 6월 지방선거에 2030 청년 대거 공천 등을 약속했다. 잘못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청년에겐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다. 특히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이 2030대 청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 청년을 대거 공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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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장경태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안 등을 골자로 한 제2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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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르익은 분위기.. 당 혁신위, 송 대표 제안에 '환영'
민주당 쇄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이재명 후보와 측근 의원들도 이미 쇄신의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 공약 발표에 앞서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며 경기 지역구 의원 30여 명과 큰 절을 올렸다.

이 후보 측근 7인회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희 7명은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종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라며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이 정치 바꾸지 못할 거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 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도 송 대표의 결단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위원장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 대표님의 정치교체, 기득권 타파를 위한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제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위한 실천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혁신위가 제안한 ‘정치교체’, ‘기득권타파’, ‘정치윤리 강화’ 등 세 차례 혁신안에 대해 송 대표가 화답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어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당론 채택 △윤리특위 상설화 및 의원 징계에 대한 신속한 처리 제도화 △지방선거와 총선에 청년 파격적 공천 적용 등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혁신에는 마침표가 없다는 생각으로 오직 국민과 당원만을 바라보며 더 낮추고 더 비우고 더 내려놓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면서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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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철길공원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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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홍 단초될지 쇄신 도화선될지 미지수
하지만 내홍의 단초가 될지 쇄신의 도화선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은 당 초선·청년의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제도화는 시작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대선 정국 반짝 의제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소급 적용 여부, 제도화 방식 등을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무공천이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귀책 사유가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백의종군하겠다며 정치적 이유로 사퇴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후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자진 사퇴를 한 곳이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사퇴안이 통과된 것이기 때문에 결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가 말씀하고 양해를 바랐다"면서 "무공천에 대해 주로 논의했고 여러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큰 이야기 없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 의결을 거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이견이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선 정국의 쇄신 논의가 반짝 이슈에 그칠지, 86그룹 일선 퇴진 등 세대 교체로 이어질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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