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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석연찮은 코로나 양성 판정…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 방역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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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차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단(왼쪽)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제공=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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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 1조 2차전에서 사우디에 22-27로 패했다. 파죽의 4연승으로 준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던 한국은 이날 일격으로 5, 6위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치를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한데, 카타르는 대회 4연패를 한 아시아 최강팀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데, 한국 선수단 내 코로나 양성 판정자가 나와 수적 열세도 극복해야 한다.

사우디전도 그랬다. 현지 방역 대책에 대한 각국 선수단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박종하 감독과 선수 다섯 명이 급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 대응 방역 수칙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제외하는 것으로 대회를 강행 중이다. 호주가 몰수패를 당하는 등 석연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는데, 한국 대표팀도 어설픈 방역 수칙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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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제공=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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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권 참가국 선수단 전원이 PCR검사를 받았는데, 두 차례 검사에 확진자가 다르게 발견됐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금속항원검사를 시행했고, 박 감독을 포함한 선수 다섯 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음성 반응이 나온 선수 중에서도 두 명이 유증상으로 의심돼 11명으로 사우디전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대한핸드볼협회측은 “현지 조직위의 PCR검사 결과가 급속항원 검사와 다르게 나오는 등 현지 방역 실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표팀은 현지 상황에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선수단 안전을 위해 협회에서 구비한 자가진단키트를 포함해 대사관, 교민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수칙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조건 속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카타르와 결선리그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사우디-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를 지켜본다는 구상이다. 2조에서는 바레인과 이란이 4강행을 확정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한국과 사우디가 각축을 펼치는 형국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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