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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너 골키퍼 해'...코모로 LB, 네이션스컵 16강 선발 GK로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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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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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코모로 대표팀 골키퍼 3명이 모두 부상을 당해 필드플레이어가 선발 골키퍼로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코모로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에 위치한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서 카메룬에 1-2로 패했다.

코모로는 모로코, 가봉, 가나와 C조에 묶였고 최종 3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16강에 올랐는데 개최국 카메룬과 만났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카메룬과 비교해 코모로 전력은 약했다. 따라서 카메룬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미 상대적 열세인 코모로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 3명이 모두 빠진 것이다. 주전 골키퍼 살림 벤 보이나는 부상을 당했고 서브, 써드 골키퍼인 모야드 우세이니, 알리 아하마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이 불가했다. 경기 진행을 위해선 필드플레이어가 선발 골키퍼 장갑을 껴야 했다.

부담스러운 자리에 낙점된 선수는 차케르 알하두르였다. 알하두르는 프랑스 리그2(2부리그) 소속 아작시오에서 활약 중인 좌측 풀백이다. 장-다니엘 파도바니 감독은 여러 선수를 실험하며 그나마 골키퍼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하두르가 골키퍼로 나오는 건 철저히 비밀이었다. 경기 1시간 전 선발 라인업이 나올 때 알하두르가 골키퍼로 출전한다고 공개됐다.

나딤 아부두가 전반 7분 만에 퇴장을 당해 코모로는 수세에 몰렸다. 전반 29분 칼 토코 에캄비에게 실점해 0-1로 끌려갔다. 카메룬은 알하두르를 공략하며 소나기 슈팅을 날렸다. 대량 실점이 예상됐으나 알하두르는 선방 능력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회 최고 공격수 빈센트 아부바카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막심 추포-모팅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부바카르가 후반 25분 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2-0이 됐다. 코모로는 후반 36분 유세프 음창가마가 만회골을 넣어 따라붙었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이날 카메룬은 슈팅 19회를 날렸다. 그 중 6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는데 2골을 터트렸다. 따라서 알하두르가 유효슈팅 4회를 막은 셈이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알하두르는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아작시오, 코모로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도 나오지 못했는데 16강에 골키퍼로 나왔다. 용맹함을 보였지만 2실점을 내주며 패했다"고 알하두르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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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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