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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미크론 확산에도 설 연휴 제주에 20만 관광객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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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번 연휴 중대 고비… 이동 자제해달라”

세계일보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2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렌터카 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2월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20만 700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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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5일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에 20만명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에 관광객 20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설 연휴 5일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15만3132명)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관광협회는 “장기간 연휴에 따른 여행 심리가 고조됐고, 사적 모임 완화조치(4명→6명)로 인한 부부·연인·가족 단위 개별관광객과 패키지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날짜별로 보면 오는 29일 4만4000명, 30일 4만3000명, 31일 4만1000명, 2월1일 3만9000명, 2월2일 4만명 등 하루 평균 4만1400명가량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하거나 48시간 이내 진단검사 후 이상이 없을 때 방문해달라고 권고했다.

제주는 전날 해외유입을 제외한 도내 신규 확진자가 30명 나왔다. 누적 확진자도 5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7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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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25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붐비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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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의 입도 절차를 강화한다. 공항과 항만에는 자가 발열 측정 장비를 추가로 배치해 방문자의 발열을 감지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내 선별 진료소의 검사 인력도 하루 30명에서 34명으로 증원한다.

방역 당국은 이번 연휴를 확진자 급증으로 가는 중대 고비로 보고 이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으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담화문을 내고 “지난해 추석에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했다”면서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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