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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성장률 목표 줄줄이 하향…30개 지방 평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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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삼두마차 광둥성ㆍ장쑤성ㆍ산둥성 각각 5.5%…하이난성 9%로 가장 높아

중국 전체 경제 규모 감안하면 낮지 않아…中 돈 푼 결과 나올지 귀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31개성(省)ㆍ직할시ㆍ자치구 중 30곳의 성급 지방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게는 5.5% 이상에서, 높게는 9%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성급 목표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보고, 중앙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하는데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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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ㆍ직할시ㆍ자치구 가운데 톈진을 제외한 30개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에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30개 지방 정부가 제출한 목표치 평균은 6%다.

펑파이는 30개 지방 정부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제시한 곳은 하이난성이라고 전했다. 하이난성의 올해 목표치는 약 9%. 펑파이는 하이난성은 지난해 전년대비 11.2% 증가한 성적표를 내 허베이성에 이어 전국 2위 성장률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하이난성의 경제 성장은 면세점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이난성의 면세 판매액은 600억 위안(한화 11조3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하이난성의 소매 판매액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면세점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위 경제권인 광둥성과 장쑤성, 산둥성은 올해 목표치를 각각 5.5%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6.5%보다 1%포인트 낮은 것이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3개성은 사실상 중국 전체 경제를 이끌 정도로 경제 규모가 크다. 실제 지난해 광둥성의 국내총생산(GDP)는 12조4370억 위안(2350조원). GDP 규모로만 보면 광둥성은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펑파이는 중국 내 경제 규모 1∼3위를 차지하는 3개 성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둥성은 올해 5.5%지만 장쑤성과 산둥성은 각각 5.5% 이상이라고 부연했다. 펑파이는 지난해 광둥성과 장쑤성, 산둥성은 모두 6.5%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제는 각각 8%와 8.6%, 8.3%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수도 베이징과 금융 중심지 상하이도 올해 목표치를 각각 5%이상과 약 5%로 설정했다. 펑파이는 지난해 GDP 4조 위안이 넘는 두 도시가 올해 목표치를 중앙 정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GDP가 각각 4조269억6000만 위안(전년 대비 8.5% 성장)과 4조3200억 위안(전년 대비 8.1%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궁정 상하이시 시장은 "수요와 공급, 기대 등 3중 압력을 고려해 올해 경제 성장목표치는 잡았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30개 성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지난해 목표치보다 낮지만 중국 전체 경제규모 113조3670억 위안(2경1429조원)을 감안하면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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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라는 3가지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공작회의 이후 각 지방정부에 특별 채권을 발행, 인프라 등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시중에 돈을 공급하는 통화정책을 폈다.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사전에 돈을 푼 것이다.

펑파이는 중국 30개 지방 정부가 올해 GDP 성장 목표를 전년에 비해 낮췄다면서도 지방 정부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5일 전인대 13기 5차 연례 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발표한다. 중국 안팎에선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포인트 낮은 '5%이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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