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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영래 "2~3만명 현실화, 밀접접촉해도 접종자는 격리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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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확진자 수…증가 추세 계속될 것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바로 PCR검사 가능

자가격리 기준도 완화, 2차 접종 시 면제

동네병원 검사? 체계적 준비로 확대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오늘 9시에 발표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최고 기록 깰 겁니다. 근데 이게 시작입니다. 하루에 2만 명도 머지않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 그러냐면 바로 오미크론이라는 전파력이 무지 강한 녀석이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 오미크론이라는 놈의 정체를 두고 떠도는 말이 많아요. 어떤 분들은 그냥 감기 정도 아니냐 이런 분도 계시는데 그 정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감기랑은 비교가 안 되고요. 독감하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미크론은 독감보다 세고 독감보다 잘 퍼진다. 그런데 독감으로 한 해에 얼마나 사망하는지 아세요? 3000명 넘게 사망합니다. 그런데 그 독감보다 세고 그 독감보다 잘 퍼진다면 어떻겠습니까? 막아야죠. 일단 막아야죠. 그런데 너무 잘 퍼져서 환자가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질 거기 때문에 막는 방법도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응체제를 바꾸는 거죠.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만나보죠. 손 반장님 나와계세요?

◆ 손영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으십니다.

◆ 손영래> 아닙니다.

◇ 김현정> 일단 상황체크부터 좀 해 볼 텐데요.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가 될 거다. 8000명 돌파할 거다. 맞습니까?

◆ 손영래> 네, 계속 앞으로 증가할 거라고 지금 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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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2월이면 하루 2만 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까지 실제로 염두에 두고 계세요?

◆ 손영래> 네. 앞으로 지난주부터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50%를 넘기고 있고 앞으로 2~3주 혹은 2월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90% 이상 지배종으로 갈 거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크론이 말씀하신 대로 델타보다는 확산 속도가 2~3 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거라고 보고 있고. 아마 2~3만 명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델타보다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마 중증환자와 사망자로 어느 정도로 잘 억제되는가 이게 중요하다고 보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재갑 교수는 어제 저희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추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3월이면 하루에 20만 명 나올 수도 있다. 우리나라. 그 정도까지도 시뮬레이션이 돼요?

◆ 손영래> 이게 시뮬레이션 한 건, 변수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사실 앞으로 어떻게 대체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지금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확진자는 증가할 건데 이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이 한 달 정도의 시기 동안 얼마나 폭증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문제라고 지금 보고 있는 중입니다. 뭐랄까요. 태풍은 오고 있는데 최대한 좀 이 변화 자체를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핵심은 속도죠. 속도 조절. 맞아요. 이 오미크론이라는 놈의 특성 때문인데 제가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독감보다 세고 독감보다 잘 퍼진다. 그런데 독감으로 한 해 사망자, 3000명 이상 그러니까 우리가 일단 막아야 된다, 이거 맞게 설명 한 겁니까? 반장님?

◆ 손영래> 네. 그렇습니다. 지금 아마 이게 중증화율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만 넘긴다고 그러면 그 이후는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 김현정> 델타보다 떨어진다는 거죠. 여기서 중증화율은. 델타보다는 낮다는 거예요.

◆ 손영래> 그래서 이 전환 시기를 어떻게 잘 넘기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이제 워낙 잘 퍼지기 때문에 확진자가 우르르르 쏟아지기 시작하면 이걸 어떻게 감당할 거냐, 해서 오미크론용 대응체제로 전환을 한다는 겁니다. 뭐가 달라지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죠. 먼저 선별검사소. 선별검사소에 가서 검사받는 사람의 제한이 생기네요, 반장님.

◆ 손영래> 네. 그렇습니다. 일단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진단검사체계를 저희가 바꾸게 되는 건데요. 그 방향성에서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모든 확진자를 빨리 찾는 방향보다는 60세 이상이나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체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게 60대 이상 같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지금 종전처럼 계속 PCR 검사가 가능합니다.

◇ 김현정> 지금 누구나 선별검사소 가서 그냥 검사하고 싶으면 무료 검사 받잖아요. 그게 아니고 60세 이상이거나 아니면 의료진이 당신은 좀 가서 받으시오 하는 경우만 갈 수 있는 거죠?

◆ 손영래> 네. 그 경우에는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요.

◇ 김현정> 나머지 사람은요?

◆ 손영래> 그 외에는 오시면 자가검사키트를 드리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 자가검사키트를 해보시고 거기에서는 양성이 나오게 된 경우에 PCR 검사가 가능해 집니다.

◇ 김현정> 자가검사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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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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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래> 네. 또는 지금 있는 선별검사소에도 제가 동네병원들도 호흡기클린이라고 하는 명칭 아래 코로나19 진료에 참여를 시킬 거기 때문에 여기를 가셔도 마찬가지로 저위험군 60세 이하라든지 일반 국민들께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하고 양성인 경우에 PCR 검사가 가능해집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자가진단키트라는 게 신속항원검사라고 불리는 그게 정확도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여태 PCR 검사라고 했던 거잖아요.

◆ 손영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정확도 떨어져서 확진자인데 음성이라고 나오고 이러면 어떻게 해요?

◆ 손영래> 이 부분들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 결국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택과 집중에 따라서 고위험군을 최우선적으로 PCR 검사를 하자고 빨리 찾는데 주력하는 부분들이 됩니다.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 나오면 어느 정도 정확도가 있는 편인데 양성이 나올 경우에는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 김현정> 문제가 있죠.

◆ 손영래> 그래서 음성이 나오면 일단 음성으로 인정을 해버리고 양성이 나올 경우에는 PCR 검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진단을 해 본다는 그런 개념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결국 이게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이루어지는 일이에요, 여러분. 다 당연히 선별검사소가서 PCR 검사 받는 게 제일 정확하죠. 그런데 이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 3만 명 이렇게 나오게 되면 그때는 정말 중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거를 기조로 여러분 깔고 가셔도 돼요. 그건 알겠는데요. 반장님. 그런데 동네병원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그냥 일반 환자하고 이 코로나 검사 받으러 온 사람들하고 막 섞이기 시작하니까 환자들도 이게 염려가 되고 또 동네병원에서도 걱정 많으시더라고요. 준비가 잘 안 된 것 같아요.

◆ 손영래> 네. 동네병원은 이렇게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서 차근차근 확대를 시켜나갈 예정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문제들 때문에 동선 분리가 좀 가능한 병원들도 있을 거고요, 구조에 따라서는. 출입구나 대기실을 분리시킬 수 있는 병원들이 있을 거고. 아니면 시간대를 조정해서 시간대별로 아예 인원들을 달리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걸 어느 동네병원이 자발적으로 우리는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안 나설 것 같기도 한데.

◆ 손영래> 네. 지금은 아무래도 앞으로는 확진자가 많아지면 동네병원들이 진료까지도 함께 봐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희가 일종의 유인수단들, 여기에 대한 의료수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측정하고 이거를 희망하는 병원들을 모집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보상은 좀 해 주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 손영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자가격리 기준도 변합니다. 여러분 자가격리 기준. 밀접접촉자. 즉 2m 내에서 15분 이상 대화한 사람을 밀접접촉자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무조건 이분들 자가격리 10일, 2주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이 자가격리의 기준도 밀접접촉자라해도 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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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래>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오미크론이 들어오면 다수의 확진자가 그리고 이 확진자들이 접촉하신 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완고한 기준을 고수하기에는 외국의 경우에는 사회필수기능체제가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세대기(전파감염속도)가 짧기 때문에 감염지속기간이 델타보다는 짧다고 하는 여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접촉자라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은 아예 격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전환시키고.

◇ 김현정> 여기서 백신접종 완료라고 하는 것은 2차 말하는 거예요. 3차 말하는 거예요?

◆ 손영래> 3차 접종과 2차 접종을 하신 뒤 90일 내에 되시는 분들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2차 접종한 뒤에 90일 이내.

◆ 손영래> 90일 이내의 분들이나 3차 접종 하신 분들은 시간제한이 없고요.

◇ 김현정> 2차 접종 한 다음에 90일 넘긴 분들은 안 되고. 2차 접종하고 90일 이내인 분들부터 그러면 밀접접촉자라도 자가격리 면제에 들어간다. 그 말씀이네요.

◆ 손영래> 네, 그리고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그 외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7일로 단축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 외 접종 안 하신 분들은 밀접접촉 무증상 음성 나오더라도 자가격리 하셔야 되는 거고, 지금처럼. 그런데 말입니다. 반장님. 2차 접종자들 중에서도 지금 돌파감염이 꽤 많이 나오고 있어요. 뒤로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지금 입증이 됐기 때문에 90일 가까이 가신 분들한테는 지금 돌파감염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괜찮겠어요?

◆ 손영래> 네, 돌파감염은 생기고 있지만 위중증과 치명률은 일단 두드러지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저희가 매 8주치를 분석해서 지금 공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현재 11세 이상 인구 중, 예방 접종이 가능한 11세 이상 인구 중에서 위중증 인구는 7%. 300만 명 정도 되십니다. 최근 8주간 저희가 발생한 통계자료를 계속 보고 있으면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55%가 미접종자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발생하고 있는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이들 7% 미접종자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예방접종을 하시게 되면 적어도 미접종자들에 비해서 8배나 9배정도 중증화와 사망위험은 떨어지게 돼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건 막을 수 있다. 이 말씀. 알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말씀드린 거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는 기준 바뀌고 그다음에 자가격리 기준 바뀐다는 거 기억하시고요. 언제부터입니까?

◆ 손영래> 이게 저희가 지금 오미크론이 우세해 있는 4개 지역.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 대해서 이제 수요일부터, 내일부터 이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 김현정> 4개 지역은 내일부터고요. 다른 지역은요?

◆ 손영래> 다른 지역은 지금 사실은 이 체계로 전환하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환자들, 일반 확진자들은 발견이 느려지는 한계까 있습니다. 현재 PCR 검사 여력이 하루 80만 건 할 수 있는 중에서 한 50만 건 정도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력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이 전환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설이 지나고 그 이후 정도 어느 정도 시점으로 골라서 아마 이런 전환을 할 걸로 지금 논의를 하고 있고 결정이 되면 저희가 발표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설 지나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손 반장님. 오미크론 뉴스가 나오면 꼭 같이 나오는 뉴스가 뭐냐 하면 영국 같은 사례예요. 영국도 우리랑 인구 수가 얼추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하루 확진자 20만 명을 찍었어요. 찍더니 자연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여기 지금. 결국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을 통해서 집단면역으로 돌입한 거라고 지금 영국은 봐야 되는 거죠?

◆ 손영래> 그런 현상들이 각국에서 지금 선행국가들,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도 어느 정도 이런 현상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은 어차피 그러면 한 번 확 걸려야지, 집단면역되는 거면 이렇게 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럴 필요가 있나. 이런 분도 계시지만 그건 아니죠? 그러면 사망자가 또 대폭 늘어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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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래> 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환시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90% 이상 지배종이 될 때까지 그 전환기간 한 달 동안 예를 들면 하루 2~3만 명 정도의 확진자로 이 시기를 견뎌낼지. 하루에 10만 명,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시기를 견뎌낼지에 따라서 저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 수와 사망자 발생 수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 속도 조절을 통해서 집단면역으로 가야지. 그게 아주 단시간에 집단면역으로 달성한답시고 사망자가 대폭 늘어나면 안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 손영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아무튼 지금 말씀하셨던 동네병원에서 이 검사 받는 문제라든지 이런 대책들을 확실하게, 확실하게 세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손영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고맙습니다. 중대본의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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