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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유럽 정상, 우크라 문제 비공개 회동 "의견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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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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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비공개 화상 회동을 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회동을 주도했으며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약 80분간 이뤄졌고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진행되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문제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보전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동시에 외교적인 해결을 강조하면서 러시아를 향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도발할 경우 동유럽 나토 국가에 군사력을 확대하고 러시아에 막대한 대가와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는 방안을 준비하는 내용도 회의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유럽 지도자들과 완전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유럽의 핵심 나토 국가이자 천연가스 때문에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있는 숄츠가 다음달에 직접 미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EU 외무장관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엄청난 결과와 가혹한 대가”가 따른다며 제재를 예고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12억유로(약 1조6270억원) 규모의 긴급 재정 지원 패키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미국과 영국이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우리는 똑같이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호주 역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인력 중 일부를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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