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정당 대선 후보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제3지대 후보의 노동·연금 개혁 관련 소신 발언은 충분히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 기득권을 가진 노조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한국 경제의 활로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국민연금도 이대로 가면 1990년생 이후 세대는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지경이다. 그런데도 양대 정당 유력 후보는 ‘연금개혁위원회 구성’ 방침만 밝힌 채 연금 개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면 노동 양극화와 세대 간 불균형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2%선까지 위협받을 만큼 암울한 상황에 처했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 초격차 확보와 노동·연금 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다급한 시점이다. 유력 후보들은 득표에만 매달리는 포퓰리즘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가 미래를 위한 노동 개혁 청사진을 내놓고 설득하면서 지지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opin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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