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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외유성 순방’ 비판에 반박 “지금은 팔자 좋던 그 시절 순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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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집트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아들리만수르역에서 현대로템이 신규제작한 열차를 탑승하고 엘살렘 차량기지로 이동,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이로=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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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두고 ‘관광을 목적으로 순방을 간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을 하는 야당과 언론을 향해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날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행 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까지 아·중동(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왔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 등 국민의힘에선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순방외교를 두고 ‘임기 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전망도 없이 버킷리스트 방문을 하고 있다’는 언급을 내놓고 있다.

탁 비서관은 “순방 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말이나 주일에 순방을 출발했고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사전답사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새벽에 도착하고 일정을 진행한 다음, 다시 자정 비행기를 타고 복귀하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자유무역협정) 재개 등과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을 테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중요한 회담과 대화를 원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만일 리가 없다. 어느 나라든 결국 외교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며 방편이기 때문”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꼭 만나야 했던 아프리카, 중동국가의 필요와 역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해외 정상들을 만나 매듭짓거나, 추진하거나, 새 틀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야당의 외교전문가들이라는 자들처럼 팔자 좋던 시절에 순방을 다니면서 무난무난하게 공식일정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놀러 다니고 그러는 순방이 아니다”며 “요즘의 순방기자단 역시 옛날에 순방에 따라다녔던 기자들처럼 정해진 일정 취재만 하면 맘 놓고 놀러 다니던 그런 시간은 없다. 모든 수행원들은 정해진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그 도시락 비용도 각자가 부담하는데 장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예외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대한민국 외교는 임기 초와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국가에서 정해준 일정만 받아서 하는 순방도 이제는 아니어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 요구가 정확히 전달되고 적지 않은 부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된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요즘의 순방”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순방만 다녀오면 놀다 왔을 거라는, 본인들의 경험담은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탁 비서관은 “우리의 (아마도) 마지막 순방은 이렇게 마무리될 것 같다. 모든 순방을 함께 준비했던 모든 민, 관 관계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장소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극기를 들고 통제선 밖에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만나겠다고 기다리던, 그리고 환호하고 뿌듯해하던 해외의 국민 여러분께도 이제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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