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佛 대선 우파진영 재편 움직임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무르 신당 ‘재정복’ 입당 잇따라

중도우파 공화당 부대표도 영입

극우 국민연합 인사들 대거 합류

세계일보

극우 성향의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 에리크 제무르(63). 사진=AP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월 초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극우 시사 평론가 에리크 제무르 중심의 우파 진영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도우파 공화당(LR) 부대표인 기욤 펠티에 하원의원이 2주 전 당적을 제무르의 신당 재정복(르콩케트)으로 바꿨다. 그의 입당은 세 불리기에 나선 제무르로서는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인사들도 RN을 탈당해 재정복에 잇따라 입당하고 있다. 르펜과 제무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겨룰 극우 대표 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지난주엔 반이민 강경파인 제롬 리비에르와 다미앵 류가 RN에서 재정복으로 옮겨 갔다. 두 사람 다 르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물들이다.

변호사 출신 유럽의회 의원인 질베르 콜라르도 RN 탈당 러시에 동참했다. 콜라르는 지난 22일 남동부 칸의 알프마리팀에서 열린 제무르 선거 유세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RN을 탈당하고 재정복에 입당했음을 공식화했다. 그는 “제무르가 국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최상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르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까지 RN을 떠나 재정복에 입당할 것이란 얘기가 떠돌고 있다.

르펜은 겉으로는 태연한 모습이다. 그는 “내 모든 에너지가 프랑스 국민들의 문제에 집중돼 있어 정치인들의 작은 움직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