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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루 확진자,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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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4개 지역은 26일부터 고위험군에 검사 집중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4일 의료진이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26일부터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고위험군에 집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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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명 넘어서 1만명 육박할 듯
오미크론 검출률 매주 2배 증가
치명률 0.16%…델타의 ‘5분의 1’
중증도는 독감보다 다소 높아
문 대통령 “대응체계 신속 전환”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전환이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된다. 26일부터는 격리 대상과 기간도 줄어든다. 설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하루 2만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방역체계 전환 수순에 들어가는 셈이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셋째 주(1월16~22일) 기준 50.3%로 나타났다. 감염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첫째 주에는 검출률이 0.2%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매주 12.5%→26.7%→50.3%로 2배씩 증가한 결과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일주일 새 4830명 늘어 총 9860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갔다. 오후 1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이미 8200명을 웃돌며 기존 역대 최다치(7850명)를 넘어섰다. 전날 동일 시간 기준 2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여서 25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000명대를 넘어 1만명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9860명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 감염자의 치명률(0.8%)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에는 방역·의료 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고, 사회적 피해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며 “국민들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정부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 시범적용하는 오미크론 대응 진단검사체계를 빠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한다. 새 진단검사체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을 60대 이상 고위험군 진단에 집중한다. 이외 대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검사를 시행한다.

전국의 밀접접촉자 관리 기준도 바뀐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밀접접촉자는 이전과 달리 격리 없이 수동 감시를 하고, 미접종자는 7일간 자가격리한다. 확진자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7일, 미접종자는 10일간 격리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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