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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탁현민 "文 70번째 생일 '백마강' 노래 신청"…文의 트로트 애창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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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백마강' 신청하려 한듯…"文내외 특별히 아픈 곳 없어"

"선거 국면서 리더십 보이지 않아…순방 폄훼는 상당한 결례"

뉴스1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1.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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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태훈 선임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청했다. 백마강은 가수 허민이 1954년 발표한 트로트곡이다.

탁 비서관은 24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대통령이 70번째 생일을 어떻게 보내나'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이 최근 중동 순방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기간으로 재택근무 중"이라며 "따라서 특별한 생일파티라든지 축하 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격으로라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침 오늘 이 통화가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께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린다"며 "만약 신청곡이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백마강은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허민이 1954년 노래한 트로트 곡으로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라는 가사로 돼 있다. 백마강은 '꿈꾸는 백마강'과 함께 백마강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노래로 꼽힌다.

다만 탁 비서관은 정확히는 '꿈꾸는 백마강'을 신청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 출간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한다'에서 노래방 애창곡에 대해 '꿈꾸는 백마강'이라고 답한 바 있다.

2011년 5월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았을 때 문 대통령은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른 적도 있다.

조명암 작사, 임근식 작곡, 이인권이 1940년 발표한 꿈꾸는 백마강은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 낙화암 그늘에서 울어나 보자'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 내외가 중동 순방을 다녀온 후 건강은 괜찮느냐는 물음에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특별히 아프신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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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는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뒤를 따르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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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탁 비서관은 퇴임을 세 달여 남겨놓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는 등 '레임덕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어 일정 부분 이 점이 평가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인적인 의견으로 사람들은 대통령이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문제를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지만 선거 국면에서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하다"며 사실상 여야 대선후보들이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그래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게 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두고 야당에서 '버킷리스트 방문이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언급에는 "2박3일간의 이집트 일정인데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단독회담, 협정 서명식, 언론 발표, 공식 오찬,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카이로의 메트로 방문까지 여기서 버킷이 들어갈 게 뭐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의 이익 혹은 국가적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는 당장 그들에게 몇 개의 표가 더 돌아갈지 몰라도 상대 국가에서도 상당히 결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때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회담이 취소된 일에 대해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 배포된 일정표에는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됐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마치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 것처럼 전달된 점은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왕정국가이기 때문에 최종적 결정은 해당 국가의 왕이 하게 된다. 그래서 실무적으로 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여러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예컨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예정에 없이 사우디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갑자기 나온다거나 일정에 없던 만찬을 즉석에서 제안해 갑자기 만찬을 하게 되는 것 같은 여러 경우가 있다. 순방 일정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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