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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대장동, 억울해서 피 토할 지경…나한테 덮어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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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이라고 허가 내주면 돈 버는 것 일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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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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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가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지경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24일 양평 라온마당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그걸 뺏어 먹으려고 하던 집단이 '너 왜 다 못 빼앗았어'라며 저를 비난한다"며 "얼마나 억울한지 정말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그 인간들이 나한테 덮어씌우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산적떼들이 훔친 물건을 동네 머슴 몇이 가서 도로 빼앗아 왔는데, 손이 작아 다는 못 빼앗았다. 도둑들이 변장하고 나타나 '저걸 남겨뒀더라. 머슴 한 사람이 하나 집어먹었다더라. 이재명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을 '산적떼', '도둑'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선 이천 유세에서도 "국민의힘 여러분, 빈대도 낯짝이 있다. 부정한 개발이익을 나눠 먹은 게 누구냐. (개발이익을) 다 환수 못 했다고 왜 욕하느냐. 환수 못 하게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업자 측에 부산저축은행이 거액의 대출을 알선한 점도 언급하며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고 있는 (대장동)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 빌려 샀다. 간이 부었을까, 아님 미쳤을까. 아니다. LH가 (개발을) 포기하게 된다는 걸 미리 안 것이다. 포기하게 할 힘이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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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메타버스, 이천 민심 속으로' 행사에 참석,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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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후보는 양평 유세에서 "여기가 공흥지구라는데 맞느냐", "공흥지구와 관계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처가 관련 의혹을 계속 상기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포기한 양평군 공흥리 일대를 윤 후보 처가 회사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친한 사이라고 우리 조카, 우리 장모 개발하라고 허가 찍찍 내주면 돈 버는 것 일도 아니다"라면서 "LH가 멀쩡하게 사업하는 데를 괜히 취소하더니 어떤 사람이 땅 사서 분양해 수백억(원) 벌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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