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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모르는 文대통령…탁현민이 본 '40%대' 지지율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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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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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경기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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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4일 임기를 100일 정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오후 KBS 1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문 대통령은 조금 이례적인 기록을 하나 이어가고 있는데, 최초로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다. 40%대 지지율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탁 비서관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들은 일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사실 임기 말이라는 게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 상황이 멈춰있거나 혹은 관리만 해서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여러 엄중한 일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냥 어떤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아마 일정 부분 평가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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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해 회담 전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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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은 또 "이건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한데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어떤 문제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며 "(대선 후보들 중엔)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거 아닌가란 생각도 개인적으로는 한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아울러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과정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와 예정에 없던 단독 만찬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일정은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됐다.

탁 비서관은 "아프리카·중동 같은 경우는 왕정 국가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최종적인 결정은 해당 국가의 왕이 이제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실무적으로 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또 여러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전혀 예정에 없이 사우디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갑자기 나온다거나 또 일정에 없던 만찬을 즉석에서 제안해서 저녁 때 갑자기 왕세자와 단독 만찬을 하게 된다거나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기업인 간 경제 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이후, 친교 행사로 사우디 왕국 발상지이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다리야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만찬 일정을 사전 공개는 물론 사후에도 별도로 공지하지는 않았다. 탁 비서관의 설명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문 대통령에게 단독 만찬을 제안했고,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야마마 궁에서 예정됐던 공식 환영식 일정과 달리, 킹 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로 직접 마중나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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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환담하고 있다.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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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은 이밖에 '이집트 방문을 가리켜 버킷리스트 방문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는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탁 비서관은 "2박3일 간의 이집트 일정인데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단독회담, 협정 서명식, 언론 발표, 공식 오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카이로의 메트로 방문까지 여기서 뭐가 버킷이 들어갈 게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내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국가의 이익 혹은 국가적인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는 당장 그들에게 몇 개 표가 더 돌아갈지 몰라도 상대 국가에서도 상당히 결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칠순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에게 라디오 신청곡 형식을 빌려 축하 인사를 건넸다. 탁 비서관은 "이 자리를 빌려서 대통령께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리고 만약에 신청곡이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며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전 출간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한다'에서 노래방 애창곡에 대해 '꿈꾸는 백마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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