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GTX 연장·신설 한 목소리…이재명은 인천공항·파주로, 윤석열은 ‘순환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B·C 노선은 일부 연장하고, D 노선은 강남으로 방향을 틀며, E·F 노선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공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큰 틀에서 같다. 다만 이 후보가 발표한 노선은 인천공항과 파주로 향하는 부분이 있고, 윤 후보는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경기도를 순환하는 노선을 놓겠다는 차이가 있다.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GTX A·C 노선, 이재명·윤석열 공약 비슷

이 후보와 윤 후보의 GTX 확대 공약 중 기존 A·B·C 노선 연장은 큰 차이는 없다. 이 후보가 내놓은 GTX-A+는 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B 노선은 손 대지 않는다. C+는 북부 구간은 동두천으로, 남부 구간은 병점·오산·평택으로 연장하고 금정에서 안산~오이도까지 기존선(서울 지하철 4호선)을 활용해 연장하는 ‘Y자’형 노선을 제시했다.

윤 후보의 GTX-A노선 연장안도 마찬가지로 평택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C노선도 역시 북쪽은 동두천, 남쪽은 평택까지 연장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부분만 다르다.

GTX-D 노선부터 방향이 달라진다. 이 후보는 “GTX-D는 현 정부의 김포~부천 구간을 당초 경기도의 제안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까지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현재 정부안(서부권 광역급행철도)에 GTX-D노선은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용산을 향한다. 이를 경기도민들이 원했던 대로 강남을 거치는 노선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A·C 노선은 연장한다는 의미에서 ‘플러스(+)’라고 표현했지만, D노선에는 ‘+’를 뺏다. 신설과 같은 의미인 셈이다.

윤 후보의 GTX-D 노선도 마찬가지로 용산을 거치지 않고, 강남으로 향한다. 삼성역에서 분기되는 ‘Y자’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삼성에서 분기돼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한다.

조선비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한 GTX A·C 노선 연장안과 D·E·F 노선 신설안. /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윤석열 대선 후보가 1기 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공약을 7일 발표했다./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서북부와 서울 잇는 이재명 노선…윤석열은 순환선 공약

윤 후보의 GTX-D에 포함된 여주행 노선은 이 후보의 공약에서는 GTX-F 노선에 포함됐다. 이 후보의 GTX-F는 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를 잇는다. 이 중 파주~삼송 등 경기 서북부 GTX 신설은 윤 후보의 공약엔 없다.

이 후보의 GTX-E는 인천공항에서 시작해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을 지나 서울에서 사당, 신사, 건대입구를 지나간 뒤 구리와 포천을 잇는다. 윤 후보의 GTX-E 노선도 수도권 서남부에서 동북부를 잇는다는 점은 같지만, 지나가는 경로가 크게 다르다. 이 노선은 인천(검암)~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하게 된다.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활용한다.

윤 후보의 GTX-F노선이 이 후보와 가장 차이가 크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으로,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한다.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 콘셉트다.

조선비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GTX 노선 따라 콤팩트 도시 건설” 이재명 “경기도민 직주근접”

윤 후보는 GTX 공약에 덧붙여 부동산 공약도 발표했다. “출퇴근하기 좋은 GTX 노선을 따라 1만~2만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 도시를 여러 개 건설해 총 2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콤팩트시티란 기존 대규모 신도시와 달리 비교적 작은 토지에 병원, 상점, 학교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춘 소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해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을 대폭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지역주민들의 요청과 수요가 있는 지역에는 GTX를 추가로 추진하여 수도권의 30분대 생활권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