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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李 "GTX 신규노선 추가… 수도권 전역 30분대 생활권" [2022 대선 D-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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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용인 등 방문 경기공약 발표
1기 신도시는 재건축 규제 완화
남부권은 첨단 반도체 허브 조성
이낙연 지지 유세로 '원팀' 과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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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를 앞둔 24일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찾아 전방위 유세를 펼쳤다. 도지사 출신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율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용인·이천·여주·양평·성남·광주 등 경기 남부를 누비며 경기가 '제 2의 고향'이란 점을 적극 부각했다. 도시별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기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두 차례 시정을 이끌었던 성남 유세에는 경선 경쟁자에 '원팀'을 이룬 이낙연 전 대표가 함께해 '민주당 드림팀'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용인에서 "경기도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재명이 경기도의 대전환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경기도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 경기도 공약 핵심은 'GTX 플러스 프로젝트'로 수도권 30분대 생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수도권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해 경기도민 누구나 30분대에 출퇴근할 수 있는 초연결 생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1기 신도시(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를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는 것도 핵심 공약이다.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주거와 상업, 산업이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재설계하고, 용적률 500% 적용 등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한다. 신도시별로 트램·드론·도심항공교통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도 추진한다.

경기 남부권은 첨단산업 반도체 허브로 육성하고, 북부권은 국가 주도 개발과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발전을 꾀한다. 동부권은 고속도로 신설·확충, 서부는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등 권역별 특화 공약도 내놨다.

경기지사 출신 이 후보가 권역별 맞춤 계획을 통해 정치적 고향에서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2018년 초여름 도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기 위한 365가지 약속을 드렸고 그 중 96% 이상을 지켰다"며 "대한민국 축소판 경기도를 바꿨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성남이었다. 이 후보는 두 차례 성남시장을 지내면서 추진력 있는 행정가, 유능한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자리에 이낙연 전 대표가 함께해 원팀의 의미를 더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면서 지원사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를 '동지'라고 표현, "이재명 동지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이고 그게 바로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여기가 바로 이재명과 그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며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연설 도중 가족사를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형님 부부에 욕설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후 "욕한 건 잘못했다. 그러나 어머니도 이제 떠나셨다. 형님도 떠나셨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야권이 대장동 게이트 공세를 펼치는 곳에서 "성남은 제 2의 고향"이라는 메시지로 정면 돌파에 나선 셈이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통해 31개 시·군을 모두 찾는다.

정치적 친정에서의 행보로 지지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동시에 설 연휴 민심을 공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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