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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노시환 대신 이학주, 3년 만에 지명 실패 인정한 삼성…미래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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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삼성과 이학주(32)의 인연은 3년으로 끝났다. 이학주 지명 실패를 인정한 삼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기약했다.

삼성은 24일 내야수 이학주를 롯데에 내주는 조건으로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지명권 3라운드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수면 위로 떠오른 이학주 트레이드가 마침내 성사됐다.

삼성으로선 지명 실패를 인정한 트레이드다. 삼성은 지난 2019년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이학주를 뽑았다. 마이너리그 올스타 2회에 빛나는 해외파로 즉시 전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당시 삼성에 주어진 선택지는 이학주와 노시환(한화)이었다. 경남고 거포 3루수로 잠재력이 컸던 노시환은 롯데의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했다. 같은 경남고에 150km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이 없었다면 롯데 1차 지명이었다.

삼성은 주전 3루수로 베테랑 이원석이 있었고, 유격수 자리가 더 필요했다. 김상수가 몇 년간 침체기를 보였고, FA 취득을 앞두고 있던 시기. 성장을 몇 년 기다려야 하는 유망주보다 즉시 전력으로 쓰일 수 있는 이학주가 매력적이었다.

2019년 데뷔 첫 해 이학주는 118경기 타율 2할6푼2리 101안타 7홈런 36타점 15도루 OPS .701을 기록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폭넓은 유격수 수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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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학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1.09.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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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0년 연봉 협상 문제로 삐거덕했다. 뒤늦게 계약을 마치고 캠프에 합류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64경기 타율 2할2푼8리 4홈런 28타점 OPS .654로 부진한 이학주는 지난해 불성실한 태도 논란이 크게 불거져 1~2군을 오르내렸다.

지난해 성적은 66경기 타율 2할6리 4홈런 20타점 OPS .611로 바닥을 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탈락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지찬을 주전 유격수로 키웠고, 올해 1차 지명 신인으로 이재현까지 뽑아 유격수 자원을 충족했다. 트레이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학주는 3년간 248경기 타율 2할4푼1리 180안타 15홈런 84타점 OPS .669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삼성을 떠났다.

이학주에게 밀려 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노시환은 지난해 107경기 타율 2할7푼1리 18홈런 84타점 OPS .852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노시환이 빠르게 1군에 자리잡으면서 이학주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삼성이지만 시간을 끌지 않고 실패를 인정했다. 전면 드래프트로 시행될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며 23세 군필 사이드암 투수 최하늘을 데려와 미래를 기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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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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