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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삼성전자, 출격 준비 '갤럭시S22'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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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22가 정체 상태에 빠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경쟁사 애플이 중국시장을 디딤돌 삼아 25.5%의 성장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갤럭시S22 흥행으로 애플을 따돌리고 '초격차'를 유지할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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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2 예고영상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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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공개..S펜 적용 '울트라' 선보일 듯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를 공개한다. 공개 예정일은 9일로 알려져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S22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하지 않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트 시리즈에 적용되던 S펜이 장착된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앞으로 '노트' 시리즈를 별도로 출시하지 않고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 통합하는 수순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두 개의 휴대폰이 하나로 합쳐지는 영상을 선보이며 노트 시리즈의 통합을 예고했다.

외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본형(6.1인치)과 플러스(6.6인치), 울트라(6.8인치) 3종으로 출시된다. S펜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기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갤럭시 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곧 선보일 궁극의 '울트라' 경험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아이폰13 흥행, 애플에 추격 허용..S22 흥행 '절실'

갤럭시S22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18.9%)를 기록했다. 애플은 17.2%로 2위다. 문제는 성장률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애플이 아이폰13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5% 성정한 것과 비교된다.

아이폰의 고공행진은 중국에서 되살아난 인기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11월 2개월 연속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6년 만이다. 연말까지 중국시장의 애플 인기가 지속되며 12월에도 판매량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아이폰13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전작 대비 가격이 내렸고 고가 시장에서의 경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출시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광군제의 영향을 받은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 갤럭시는 중국시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 역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이집트, 독일 등 43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폴더블폰의 기술 노하우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폴더블 시장 내 초격차를 확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급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개선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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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트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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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합작 AP 선봬..콘솔 게임 수준 그래픽 '승부수'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에 S펜 적용으로 기능성을 강화한 데 이어 또 다른 비장의 무기를 선보인다. AMD와 합작 개발한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가 주인공이다. 모바일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셋으로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비디오처리장치(VPU) 등이 하나에 포함된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한다.

'엑시노스 2200'에는 AMD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Xclipse)'가 탑재된다. 모바일 그래픽의 한계를 넘어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모바일AP 최초로 하드웨어 기반의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능을 탑재했다. '광선 추적' 기능은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기술로 게임을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EUV 공정,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 영상처리,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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