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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동운아나텍, '제네시스 G90'에 햅틱 IC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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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동운아나텍 햅틱 드라이버 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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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이 현대차 최고급 모델에 차량용 햅틱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공급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회사 신성장 동력을 위한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동운아나텍은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고객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차량용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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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은 최근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G90 에어콘공조기(HAVC)에 2개 햅틱 IC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차량용 햅틱 IC는 각종 버튼을 누를 때 미세한 진동으로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하는 반도체다. 현대차는 2020년 제네시스 G80을 시작으로 GV80, GV60에 이어 이번에 G90까지 동운아나텍 햅틱 IC를 탑재했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햅틱 기술이 적용되는 자동차 인터페이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차량 한대 당 최대 10개 이상 햅틱 IC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운아나텍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제네시스 최고급 모델 납품에 성공한 건 기술력이 한몫했다. 회사는 스마트폰 자동초점, 흔들림 방지, 햅틱용 반도체 개발로 축적한 기술력과 함께 햅틱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머전과 손잡고 차량용 햅틱 I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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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햅틱 드라이버 IC가 적용된 제네시스 GV60 제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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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확보한 것도 경쟁력이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파운드리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완성차 업체에 반도체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동운아나텍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파운드리 양산 라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주문 물량이 확대돼도 지속 공급이 가능하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일반 제품보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면서 “이는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도 공략한다. 회사는 지난해 북미 전기차 회사에 햅틱 IC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2023년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또 유럽 유명 전장 부품 업체와도 햅틱 IC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기술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납품 수량과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 이미 상당한 논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유럽 완성차 시장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90 등 최고급 모델 공급 레퍼런스가 사업 확대에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공급 성사를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다. 햅틱 IC 외 차량용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차량 내부 각종 정보를 수집, 분석할 수 있는 비행시간측정(TOF) 센서용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동운아나텍은 TOF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라이다 업체인 에스오에스랩과 자율주행과 산업용 라이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더불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며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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