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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4년 만에’ 10억→5천만원 vs 억대 연봉 복귀...베테랑 좌완 듀오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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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장원준(좌)과 이현승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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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한때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베테랑 좌완 듀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불꽃투를 선보인 이현승(39)은 늦은 나이에 역대 연봉 반열에 복귀한 반면 장원준(37)은 올해도 연봉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2022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2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두산이 공개한 주요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이현승은 지난해 7000만 원에서 42.9% 인상된 1억 원에 2022시즌 계약을 완료했다. 반면 장원준은 작년 8000만 원에서 37.5% 삭감된 5000만 원을 받게 됐다. 14년 전 2006년 연봉(5200만 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현승의 2년 만에 억대 연봉 복귀는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해 프로 16년차를 맞아 38경기 5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호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기 때문.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됐던 9월과 10월 14⅔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관록투를 앞세워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유희관, 장원준 등 다른 베테랑 좌완들은 현역 연장 기로에 놓였지만 이현승에게 이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올해도 핵심 좌완투수로 인정받으며 3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억대 연봉을 받고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반면 8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 장원준은 2018년부터 시작된 부진이 4년 연속 이어졌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건강을 되찾고 32경기 18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팀에 큰 보탬은 되지 못했다.

장원준은 지난 2015시즌에 앞서 두산과 4년 총액 84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의 연봉 10억 원. 그러나 거듭된 부진 속 두 번째 FA 신청은 커녕 현역 연장에 만족하며 올해 5000만 원과 함께 재기를 노리는 처지가 됐다. 2019년 6억 원, 2020년 3억 원, 2021년 8000만 원에서 사실상 최저 연봉인 5000만 원으로 삭감됐다.

이들과 함께 이영하, 윤명준도 지난 시즌 부진이 연봉 삭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한 이영하는 1억9000만 원에서 15.8% 삭감된 1억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나마 후반기 가을 필승조로 거듭나며 더 큰 삭감을 피할 수 있었다.

2021시즌 45경기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윤명준의 연봉은 1억5600만 원에서 10.3% 깎인 1억4000만 원이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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