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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완패' 토트넘, 매너도 졌다...뤼디거 향해 '라이터 투척' 팬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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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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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해 라이터를 투척한 토트넘 팬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6점에 머물면서 4위 진입에 실패했다.

토트넘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도 첼시에 완패를 거뒀다. 지금의 선수단으로는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매울 수 없다는 현실만 파악하는 경기가 됐다. 패배도 패배였지만 토트넘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도 논란이다.

0-2로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8분 뤼디거는 갑작스럽게 심판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골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주심에게 항의하는 건 드문 일. 이유는 토트넘 팬들이 뤼디거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면서 위협했기 때문이었다. 주심은 뤼디거를 진정시킨 뒤 경기를 속행했지만 결국 경기가 끝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현지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 후 런던 경찰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 경기에서 두 명의 남성이 관중석에서 물건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그들은 현재 구금 상태다. 우리는 추가로 관련된 사람들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선수한테 관중들이 물건을 투척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에 벌어진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몰상식한 팬이 등장했다. 전반 종료 직전 에미 부엔디아에게 실점하자 에버턴 팬들은 빌라 선수들을 향해 물건을 수없이 투척했다.

팬이 던진 플라스틱 병에 옆통수를 맞은 매티 캐쉬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버턴 선수였던 뤼카 디뉴는 쓰러질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도 경찰은 CCTV를 통해서 해당 팬의 신원을 확보한 뒤에 바로 체포했으며, 에버턴은 해당 팬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최근 들어 팬들이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 토마스 투헬 감독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팬들을 경기장 가까이에서 보는 걸 좋아한다. 그때부터는 모든 사람이 존경을 표해야 한다. 일련의 사건이 새로운 추세라면 가능한 한 빨리 멈추고, EPL의 환상적인 환경과 독특한 분위기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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